불황 없는 노후지역 새아파트… 청약 마감에 프리미엄 ‘껑충’
불황 없는 노후지역 새아파트… 청약 마감에 프리미엄 ‘껑충’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3.05.3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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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강릉 등 노후지역 밀집지역 새아파트 프리미엄 붙어 거래
원주 단구동 15년 초과 노후 아파트 비율 86%… 새아파트 니즈 높아

원주 전경.
원주 전경.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지방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방 중소도시 내 새아파트의 인기가 높다. 이미 형성돼 있는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 내 실수요자 중심의 갈아타기가 뒷받침되면서 시장 침체와 상관없이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이달(5월) 경남 창원시 성산구 대원동의 ‘창원센트럴파크 에일린의뜰’의 전용 84㎡ 분양권은 5억8,623만원(16층)에 거래됐다. 이 단지의 분양가가 5억4,8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약 3,8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은 것이다.

이 단지는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월 청약에서 1순위 평균 32.9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창원시 성산구는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이지만 15년 초과 노후 아파트 비율이 85.5%에 달할 정도로 새 아파트에 대한 니즈가 높은 곳이다.

또한 강원도 강릉시 교동의 ‘강릉교동 금호어울림 올림픽파크’ 전용 84㎡ 분양권도 같은 달 5억1,481만원(17층)에 거래되며 분양가 대비 3,600만원가량 프리미엄이 붙었다. 이 단지가 속한 강원도 교동은 노후 아파트 비율이 무려 91.1%로 새 아파트 니즈가 높은 지역으로 지난해 12월 청약에서도 9.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공급 가뭄지역인 경북 영주에서도 분양가 보다 높은 금액으로 손바뀜이 일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새아파트 공급이 3,000여 가구에 불과한 경북 영주에서는 영주 아이파크(2022년 11월 분양) 전용 84㎡가 4월, 분양가 보다 5,500만원 높은 4억1,907만원(17층)에 새주인을 찾았다. 특히 영주 아이파크는 최근 5개월 동안(12월~4월) 38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이 기간 동안 영주시 아파트 매매거래 전체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부동산시장이 급속하게 얼어붙었지만 노후도가 높고, 신규 공급이 뜸했던 지역은 실수요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며 “수요자들은 기존에 살던 권역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기존 인프라가 잘 갖춰진 노후지역 내 새아파트는 갈아타기 수요가 활발한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신규 분양을 앞둔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GS건설이 6월 원주시 단구지구도시개발사업구역 내 1블록(단구동 일원)에 분양하는 ‘원주자이 센트로’에는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8개동 전용면적 84~130㎡ 총 970가구 규모로, 원주시 첫 자이(Xi) 브랜드 단지다.

‘원주자이 센트로’가 들어서는 단구동은 총 1만3,286가구가 입주해 있으며, 이중 15년 초과 노후 아파트는 전체의 86.7%를 차지하고 있다. 5년 이내 새 아파트도 919가구로, 6.9%에 불과하다.

분양 관계자는 “원주시 매매거래의 10건 중 6건 이상이 지역내 거래인 만큼 원주는 지역 내 갈아타기 수요가 높은 편이다”며 “특히 단구동은 원주에서도 인프라가 잘 갖춰져 주거만족도가 높은 지역인 만큼 갈아타기를 위한 단구동 거주자들을 중심으로 홍보관을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주자이 센트로’는 중앙고속도로 남원주 IC가 가까워 인근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고, 시청로가 인접해 있어 무실동, 명륜동 원주 혁신도시 등의 원주 시내로 이동이 용이하다. 도보권 초,중,고와 단구동 및 무실동 학원가 등도 가까워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여기에 홈플러스(원주점), 이마트(원주점), 롯데시네마, 원주 프리미엄아울렛, 원주국민체육센터, 치악예술관, 원주종합체육관,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 원주종합버스터미널 등 단구동 ∙ 무실동 일대의 편의, 문화, 행정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인근으로 백운산 자락을 필두로 치악산 국립공원, 단관공원, 단구 근린공원 등 녹지 인프라가 풍부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비규제 민간택지에 들어서는 만큼 계약 이후 전매가 가능하다. 여기에 다주택자 및 세대원도 청약신청이 가능하고, 재당첨 제한도 없다.

‘원주자이 센트로’는 강원도 원주시 무실동 일원에서 홍보관을 운영 중에 있으며, 견본주택은 강원도 원주시 무실동 일원에서 6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