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일보 김현재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023년 국제교통포럼(ITF) 교통장관회의’에 참석해 기후 변화 및 글로벌 공급망 회복 등 전 세계가 당면한 과제에 대한 국제적 공조 방안과 우크라이나 인프라 재건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국부에 따르면 원 장관은 지난 24~25일(현지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지속가능한 경제를 가능하게 하는 교통’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회의에 참석해 국토교통 분야 글로벌 당면 과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원 장관은 24일 개회식 패널토론에서 “한국은 앞서가는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모빌리티 분야의 혁신에 선도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다”며 “이는 지속가능하고 포용력 있는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기후변화 관련 라운드테이블에서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18년 대비 37.8%를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국도 세계적인 기후 변화 대응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도심항공교통(UAM), 알뜰교통카드, 수요응답형 교통 등 한국의 혁신적인 모빌리티 정책을 소개했다.
또 글로벌 공급망 관련 라운드테이블에서 “한국은 경제적 측면에서 대외 의존도가 높아 물류 산업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물류시스템의 위기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으로 물류 인프라, 첨단 기술, 물류데이터 공유 등을 강조했다.
특히 원 장관은 지난 25일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라운드테이블에서 지난 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기간 중 윤석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즉각적인 구호 물품을 지원하고 전후 재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약속한 내용을 각국의 장관들에게 소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부터 약 5,000개의 재건에 필요한 프로젝트 관련 정보를 제공받기로 했고, 우크라이나와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기 위한 협력회의를 귀국하는 대로 조속히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원 장관은 이번 ITF 교통장관회의 의장국인 영국 마크 하퍼 교통부 장관과 만나 모빌리티 시대를 준비하는 양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양국의 모빌리티 정책을 공유하고 논의할 수 있는 실무협의회를 개최키로 했다.
독일 볼커 위싱 장관과의 면담에서 원 장관은 49유로 패스, 알뜰교통카드 등 양국의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을 소개했고 양국 간 자동차 및 모빌리티 분야 협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자동차정책협력회의 재개 등 협력채널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체코 마틴 쿱카 교통부 장관과는 고속철 사업 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고 모로코 무하마드 압둘잘릴 교통물류부 장관과는 철도, 항공 등 인프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어 원 장관은 일본 미즈시마 사토루 국토교통성 차관과 양국의 최대 현안인 고령화 관련 정책 및 연구 교류를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원 장관은 25일 ITF 국내 기업 회원사인 김의석 아우토크립트 최고경영자(CEO),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황윤영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과 함께 국내 교통·모빌리티 기업의 해외진출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원 장관은 “우리나라의 훌륭한 모빌리티 기술과 아이디어가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번 교통장관회의를 통해 탈탄소, 공급망 회복, 우크라이나 재건 등 교통 현안에 대한 글로벌 공조의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한국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