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재건축 10채중 4채 저점보다 더 떨어져
강남재건축 10채중 4채 저점보다 더 떨어져
  • 이경옥 기자
  • 승인 2012.10.1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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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은마·강동 고덕시영 가격 회복 못해

강남재건축 아파트 10채 중 4채는 저점보다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 4개구의 재건축 아파트 8만4,149가구를 대상으로 가격 조사를 한 결과 3만3,473가구에서 지난 2008년 보다 가격이 더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당시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3.3㎡당 2,740만원. 최고가격은 2006년 당시로 3,516만원에 달했다. 그리고 2010년과 2011년은 각각 3,300만원과 3,088만원으로 떨어졌고 현재 2,862만원이다.

지역별로 강남구가 2만2,855가구의 65.9%인 1만5,083가구에서 2008년 당시 보다 실질 가격이 더 떨어졌다.

대표 단지로는 대치동 은마 아파트다. 102㎡의 경우 2008년 당시 2,613만원(3.3㎡당)이었지만 현재는 2,433만원이다. 112㎡도 2,859만원이었지만 현재는 이보다 낮은 2,505만원 수준이다.

개포동 대표 재건축인 주공1단지도 모든 주택형의 가격이 2008년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52㎡는 2008년 당시 5,361만원으로 5,000만원선을 훌쩍 넘었지만 현재는 4,835만원으로 5,0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강동구는 2만198가구 중 61.2%인 1만2,377가구에서 여전히 2008년 밑으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

고덕동 고덕시영은 모든 주택형(42㎡, 56㎡, 62㎡, 72㎡)에서 가격 회복을 못하고 있다. 62㎡의 경우 2008년 2,859만원까지 갔지만 현재는 2,458만원으로 주저앉은 상태다. 72㎡역시 2,924만원(2008년)이었지만 현재는 2,610만원선이다.

송파구는 2만1,051가구 중 23.2%인 4,894가구의 가격이 2008년 수준에 못 미쳤다. 중대형에서 가격 회복이 더딘 모습이다. 신천동 미성 168㎡는 2008년 2,429만원에 달했지만 현재는 2,051만원 수준이다. 잠실동 우성1,2,3차 148㎡역시 2008년 당시 3,000만원에 가까운 2,965만원에 달했지만 현재는 2,249만원까지 떨어져 있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호 소장은 “추석 이후 취득세 감면 효과를 기대했지만 기대만큼 크지 않은 것 같다” 며 “여전히 관망세가 짙은 만큼 저점회복을 하는 단지가 크게 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