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동서, 수도권 최초·최대 폐배터리 전처리 시설 착공
아이에스동서, 수도권 최초·최대 폐배터리 전처리 시설 착공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3.05.1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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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 투입·가공 등 일괄 자동화공정… 고품질 블랙매스(BM) 생산

배터리 재활용 수직계열화 및 밸류체인 완성
경기도 화성시 소재 폐배터리 전처리 시설 공사현장 전경.
경기도 화성시 소재 폐배터리 전처리 시설 공사현장 전경.

건설·환경·제조 종합기업 아이에스동서(주)가 환경사업부문을 강화하며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이에스동서의 100% 자회사인 아이에스비엠솔루션(IS BM SOLUTION)은 지난 17일 폐배터리 재활용업계 최초로 수도권(경기 화성)에 연간 7000톤의 폐배터리를 재활용할 수 있는 전처리(파쇄) 공장을 착공했다고 18일 밝혔다.

화성공장은 국내에 있는 폐배터리 전처리 시설로는 최초로 자동차로부터 나온 사용 후 배터리 처리를 위한 전용 공장으로, 재료 투입부터 블랙매스(Black Mass) 생산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일괄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최첨단 공장이다. 공장은 연내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4년 1분기부터 정식 가동될 예정이다.

특히 이 공장의 전처리 설비는 폐배터리 파쇄 시 발생할 수 있는 폭발이나 화재 위험성을 배제하기 위해 전해액 제거를 위한 특수 공정이 추가됐다. 고온건조를 통해 배터리 내의 분리막 및 바인더 등의 불순물을 제거해 순도 높은 블랙매스를 생산할 수 있다. 또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안정성을 높이고 인력 투입을 최소화해 생산 공정의 효율을 극대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용이 완료된 자동차 폐배터리의 경우, 무겁고 배송이 어려워서 장거리 운송에 많은 제약과 비용이 든다”며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2018년도부터 수도권 중심으로 급격히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2025년 이후부터 사용 후 배터리가 본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이며, 화성공장은 수도권에 들어서는 최초의 사용 후 배터리 전용 전처리 시설인 만큼 물류 측면에 있어서 큰 강점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화성 공장은 연간 약 3만대 분량의 전기차 폐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국내에 폐배터리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게 되는 시기에 맞춰 지속적으로 공장을 증설해 나갈 예정이며, 향후에 미국 및 유럽 등 해외 거점 지역에도 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이에스동서는 이번 아이에스비엠솔루션 화성공장 건설을 통해 ▲인선모터스(폐배터리 수집·운반·해체) ▲아이에스비엠솔루션(전처리, 파쇄 및 블랙매스 생산) ▲아이에스티엠씨(후처리, 탄산리튬 및 전구체 복합액 생산)로 이어지는 배터리 재활용 수직계열화 및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특히, 아이에스티엠씨는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발생하는 전지 스크랩 처리를 위한 재활용(Recycle) 관리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아이에스동서는 이번 계약 체결 후 연내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 검토 등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블랙매스(Black Mass): 방전·해체된 폐배터리를 전처리 공정을 통해 제조한 검은색 분말로 니켈·코발트·리튬 등이 혼합된 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