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건설인 축구대회 ‘혈전 예고’
제2회 건설인 축구대회 ‘혈전 예고’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2.10.1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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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조 대우, 삼성, 쌍용, 풍림, 현대 등 각축 예상

제2회 건설인 한마음 축구대회의 대진이 확정됐다.

A조에는 종합건설사 총 14개 팀이 참가해 우승을 향한 각축을 벌일 예정이다. 대회가 토너먼트로 진행돼 단 한경기도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1회 대회 우승팀인 삼성물산과 준우승팀 대우건설, 4위 현대건설,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쌍용건설 등이 조별 8강전과 4강전에서 맞붙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혈전이 예고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난 대회에 이은 삼성과 쌍용, 대우와 SK, 풍림과 한라 등의 리턴매치가 기대된다.

 

◆ 삼성물산 vs 쌍용건설

대회 첫날인 11월 3일 A구장에서는 삼성물산과 쌍용건설이 A조 8강전 리턴매치를 펼친다.

삼성물산은 지난 1회 대회에서 스트라이커 강지구(11번)를 비롯해 박준우(22번), 이혜성(23번) 등을 앞세워 우승을 거머쥐었다. 강지구는 총 11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고 주장 이혜성은 MVP로 뽑혔다.

이에 맞설 쌍용건설은 공격력이 강한 팀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 대회에서 ITM코퍼레이션을 5:1로 대파하고 8강에 오르며 우승후보로 점쳐졌다.

그러나 4강전에서 삼성을 만났고 분투 끝에 무릎을 꿇었다. 올해는 삼성의 강지구와 이혜성 등이 출전하지 않아 결과를 가늠하기 어렵다.

특히 쌍용은 지난 패배를 설욕한다는 목표 아래 특별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팀 창단 11년 전통과 50여명에 달하는 쟁쟁한 선수들이 한데 뭉쳐 우승을 향한 신발 끈을 조여매고 있다.

 

◆ 대우건설 vs SK건설

A조 8강전에는 볼거리가 많다. 지난해 준우승팀 대우건설이 SK건설과 맞붙는다. 두 팀은 지난대회 8강전에서 만나 승부차기(TK)까지 가는 혈전을 펼쳤다. 결과는 대우건설의 TK 3:1 승.

SK건설의 각오가 남다르다. 지난해 주전 선수들이 대거 해외사업장으로 발령받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대회를 치렀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혈기왕성한 신입사원들을 앞세워 일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상대팀 대우건설은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을 맞았다. 대 SK전에서 체력소모를 최소화해야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대우의 A조 4강전 상대는 지난해 우승팀 삼성 또는 공격력이 강한 쌍용 중 하나다.

우승 고지에서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쳐야할 대우, SK를 넘어설 전술을 찾고 있다. 반면 SK가 그냥 놔줄리는 만무하다.

 

◆ 풍림산업 vs 한라건설

중견건설사 중 유일하게 4강에 올랐던 풍림산업은 지난 대회 4강전의 제물 한라건설과 A조 8강에서 맞붙는다.

풍림은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50여명의 회원들이 뭉쳐 끈끈한 동료애를 과시한다. 특히 조직력이 돋보이는 경기력은 한명의 스트라이커 보다 멋진 플레이를 연출하며 팀을 첫 대회 3위에 올려놨다.

맞서는 한라건설은 지난 대회 8강에서 건원엔지니어링을 3:1로 제친 강팀이다. 4강전에서 복병 풍림을 만났지만 팽팽한 경기를 펼치며 선전했다. 아쉽게도 후반 들어 조직력에서 밀리며 고배를 마셨다.

올해 한라는 4강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임원에서 사원에 이르는 60여명의 회원들이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 현대건설 vs 동양건설산업

현대건설은 1회 대회 당시 매서운 겨울날씨에도 불구하고 반팔 투혼을 펼치며 4위에 오른 강팀이다.

특히 참가팀 중 유일하게 회사버스를 타고와 다른 팀들의 부러움을 받았다. 연간 3개 대회(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현대차그룹사)에 출전하며 일보다 축구를 사랑한다는 소문이다.

현대는 주장인 김지성 총무(골키퍼)를 필두로 회원들간 돈독한 우정을 과시한다. 최근 강촌이나 서산농장으로 전지훈련을 다니며 우승을 향한 행보에 나섰다.

올해 첫 출전하는 동양건설산업은 훈련의 강도가 남다르다. 담당기자에 따르면 회사 뒤편에 축구장이 있어 마음만 먹으면 매일 훈련도 가능하다고 한다.

평소에도 한 달에 두 번 이상 연습경기를 펼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연습횟수가 잦아졌다는 후문이다. 현대를 만나 유감없는 실력을 발휘하겠다는 배짱 두둑한 포부를 보이고 있다.

 

◆ 금호산업 vs GS건설

금호산업은 발군의 스트라이커를 보유한 쌍용건설과 수차례 연습경기를 펼치며 훈련하고 있다. 익명의 관전자에 따르면 양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그는 금호를 ‘만만치 않은 강팀’이라고 평했다.

금호는 연습 이외의 정신적 각오도 남다르다. 회사의 워크아웃 졸업이 가시화되며 직원들의 사기가 어느 때보다 높아졌고, 중동과 동남아시아에서 연일 수주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상대팀 GS건설은 첫 대회 최악의 대진운에 일찍 집에 가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우승팀 삼성은 예선전에서 만난 팀들 중 GS가 가장 강했다고 평했다.

결과적으로 8강전 탈락이라는 충격은 GS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됐다. 첫 대회 이후 GS는 천연잔디구장 대여는 물론 코치진을 선발해 체계적인 훈련을 펼치며 칼을 갈고 있다. 최근에는 GS그룹 축구대회에서 4강에 오르는 놀라운 성적을 올린바 있다.

 

◆ 한화건설 vs 현대엠코

한화건설은 지난 대회 8강전에서 대한주택보증을 6:0으로 대파했다. 이후 4강전에서도 현대건설을 만나 1:0 스코어로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후반 5분을 남기고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연출되며 연속 3골을 허용, 통탄의 패배를 맛봤다.

한화는 서울시 중구 소재 손기정 공원 축구장을 활용, 대우·쌍용 등과 교류하며 피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상대팀 현대엠코는 지난 대회 8강에 진출한 강팀이다. 엠코는 150여명에 달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고 매년 현대차그룹에서 실시하는 축구대회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며 실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올해 엠코는 직원들간 협력과 소통을 바탕으로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4강 진출을 향한 힘을 기르고 있다.

국토일보 이경운 기자 Lkw120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