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3호선 모노레일, 2014년 개통 목표로 순항
대구3호선 모노레일, 2014년 개통 목표로 순항
  • 대구=김홍기 기자
  • 승인 2012.10.0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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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 3년 3개월… 공정률 53% 진행

 

만평네거리 아치교량 모습.

국내 최초 신교통시스템인 모노레일로 건설하고 있는 대구 도시철도3호선이 2014년 개통을 목표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3호선 모노레일은 북구 동호동에서 수성구 범물동까지 총연장 23.95km, 정거장 30개소, 차량기지 2개소, 특수교량 2개소(금호강, 신천 횡단) 규모로 현재 종합 진도 53%가 진행 중이다.

주요 노선은 시점인 북구 동호동 차량기지에서 팔거천을 따라 금호강을 횡단, 팔달로~고성네거리~달성네거리~계명네거리~대봉교~궁전맨션삼거리~두산오거리~관계삼거리를 거쳐 종점인 수성구 범물동 범물기지까지다.

모노레일 차량이 주행하는 궤도빔 및 정거장이 도심 구간에 본격적으로 설치되면서 3호선을 시민이 누구나 볼 수 있게 됐다.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모노레일 기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PSC궤도빔 제작을 위해 서구 이현동 복합화물터미널 부지 내 3만1,898㎡ 규모의 제작장을 조성했고 현재는 1,316본 중 940본(71%)을 제작해 현장에 설치했다.

◇대구 모노레일의 특징

대구 3호선은 세계 최초로 경간장 30m(일본 22m, 중국 25m)를 적용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또한 고무타이어 방식으로 소음·진동이 경전철 시스템 중 가장 적고, 전기로 구동하므로 매연이 없어 친환경적이며, 최첨단 장치를 탑재해 승무원이 없는 완전무인 자동운전 시스템이다.

주거 밀집지역 차량통과 시 사생활 보호를 위해 창문흐림 장치를 설치해 차량 안에서 바깥이 보이지 않도록 했다. 창문흐림장치는 차량의 측창 유리에 TV화면과 같은 액정을 넣어 차량이 가지고 있는 선로 정보에 따라 해당 지역 접근 시 자동으로 액정화면이 뿌옇게 돼 바깥이 보이지 않도록 했다.

정거장 간격은 평균 800m로 총 30개소가 건설되며, 전 역사에 교통약자를 위한 에스켈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고, 승객 안전을 위해 스크린도어가 설치 될 예정이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자전거 보관소 등 각종 편의 시설물이 설치되는 등 접근성과 편의성을 갖춘 이용자 중심의 최적의 정거장이 건설된다.

이 밖에도 차량에 화재발생 시 승객대피에 우선해 자체에서 차량 내 고압자동분사(고압의 물분무방식) 시스템을 도입했다. 소화설비로 진압하는 화재는 일반화재, 유류화재, 전기화재 모두를 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장치를 차량에 탑재하는 것도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국내 최초다. 차량내부는 불연자재를 사용한다.

◇도시철도3호선 개통 후 달라지는 주변 경관

3호선 노선 주변 미관을 해치는 각종 선로를 한전·통신선로 지중화 사업을 통해 지하에 매설함으로 쾌적한 가로환경을 조성하고, 전 노선에 중앙분리대, 화단조성, 도로포장, 인도 및 가로수정비를 할 예정이다.

3호선 주변 옥상경관은 하늘정원 조성(채소원, 플라워정원, 소담정원, 잔디정원, 휴(休)정원)을 3호선 개통 전에 완료할 예정이다.

또 3호선 모노레일 경관을 미리 볼 수 있도록 대봉교에서 동성초교네거리 구간에(L=300m, 교각 15개소) 중앙분리대 화단조성, 교각코팅, 그래픽, 피복 식물 등 다양한 교각미관개선(안)을 지난 5월에 시험시공을 완료했고, 1년간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 중에 있다.

◇기대효과

3호선 모노레일이 국내 최초로 개통되면 현재 승용차로 72분 걸리는 칠곡에서 범물간의 운행시간이 46분으로 단축되며, 지하철 1, 2호선 환승체계 구축으로 도시철도 이용효율 향상과 함께 도심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도시철도 운영수지 개선에도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뿐만 아니라 역세권 개발사업의 활성화와 기업유치에 유리한 정주여건 조성, 모노레일 상품화를 통한 관광인프라 구축 등 지역경제에 대한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 안용모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국내 최초로 건설되는 3호선 모노레일을 모범적 사례로 남도록 첨단 건설방식과 함께 최고의 디자인으로 시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하는 명품 모노레일이 되도록 전력을 다해 건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