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인물탐구]한국건설안전환경실천연합 오상근 수석회장
[新인물탐구]한국건설안전환경실천연합 오상근 수석회장
  • 김광년 기자
  • 승인 2023.04.24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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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년 大기자의 新인물탐구] 한국건설안전환경실천연합 오 상 근 수석회장

“삶은 함께 생각하고 고민하며 동행하는 것,
이것이 곧 인생의 참맛이지요”

방수문제, 삶의 질 위협하는 매우 중대한 요소… 설계부터 기준 반영해야
건실련, 미래지향적 긍정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원인분석․정책대안 제시할 터
아들, 방수공학박사 취득… 아버지 이어 미래 건축문화 대열에 ‘뿌듯’

이 시대 최고 지성을 지향하며 경험공학의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는 인물!

주위의 권고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함께 끝까지 고민해 보자며 오히려 지원과 협력에 앞장서는 인물 오상근. 2023년 4월 ‘국토일보 인물탐구’의 주인공이다.

만 30년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아무도 관심없고 신경쓰지 않는 분야… 고집스럽게도 방수 및 누수공학 실용학 연구개발에 빠져 있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공학부 오상근 교수.

그를 두고 주위에서는 요즈음 보기 드문 진정한 방수전문가로 통하고 있다.

“그 동안 많은 연구실적을 자랑하고 있지요. 방수 표준시방서 제정, KS표준 45종 개발, 7개 국제방수표준 제정 등 활발히 움직여 왔으나 아쉬운 점은 설계단계서 방수 관련기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 않은 듯 합니다. 보다 적극적인 반영이 필요한 현실입니다.”

특히 반복누수는 국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매우 중대한 요소이기에 제도적 법적 기준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며 국내 방수누수에 대한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일반적 공학자라고 하기엔 그가 갖고 있는 깊은 지식과 실무적 경륜을 표현하기 벅차다. 이에 그를 그냥 오상근 박사로 통칭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한국건설안전환경실천연합(건실련) 수석회장에 취임했다.

건실련은 시민단체라기 보다 비정부기구로서 건설산업의 안전 및 환경분야에 걸쳐 정부와 같이 고민하고 미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데 능동적 협력을 아끼지 말자는 취지에서 5년 전 출범한 대한민국 건설선진화 모색을 위한 사회단체다.

이를 위해 사회 저명인사를 비롯한 각계 각층에서 활동에 동참하고 폭 넓은 관심과 지원이 동행하고 있다.

“한국건설안전환경실천연합은 우리사회가 추구하는 미래지향적 조건을 충족시키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선도적 행동을 유도하는 지성집단입니다. 건설산업의 안전 및 환경적 문제는 국민생활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에 이 분야에 합리적이고 발전적인 건전한 대안을 제시하는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이른바 건실련은 한국건축시공학회, 한국건설기술인협회 등 총 11개의 관련단체가 모여 예방적, 선제적 활동으로 정부 정책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건전한 기업활동 활성화를 유도, 아름다운 건설문화 창달 조직이다.

그 동안 환경유해 건축자재 사용금지, 공동구 표준시방 준수 요구 등 50여 건이 넘는 건설산업의 구조적 문제점을 개선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오 회장은 수석회장으로서 각오를 다진다.

“엄청나게 거창한 계획과 목표가 아니라 평범함에서 큰 가치를 찾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국민 삶을 위협하는 유해환경 건자재, 방수부실로 인한 반복누수, 중처법의 모순 등 건설산업 품질환경안전을 확보하는 일, 이것이 건실련이 추구하는 비젼입니다.”

이제 30년 학자로서, 교수로서 지식을 전파하고 지혜로운 삶의 한 축을 전달하는 인생선배로서 그는 제자들에게 늘 강조하는 것이 있다.

“무조건 경험하고 직접 부딪혀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이 시대 진정한 가르침이 아닐까!

지나친 이론에 치우쳐 번듯한 대학교 나와 사회 열등생으로 시작하는 작금의 시대적 현실… 직접 만져보고 느껴보며 현장의 어려움을 체험할 때 진정한 경쟁력을 갖는다는 진리다.

특히 건설산업의 뿌리를 강조하는 그의 두 눈은 빛난다.

“건설의 뿌리는 전문건설입니다. 스페셜리스트를 제대로 양성하고 스페셜컴퍼니가 올바로 제 기능을 발휘하도록 유도하는 정책, 늦었지만 대한민국이 해야 할 정책과제입니다.”

오랜 세월 지켜 온 대학교 강단에서 제자들과 공감하며 살아온 지난 시간에 자긍심을 느끼고 있지만 한편으론 이뤄지지 않고 있는 몇가지 진~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그의 두 눈에서 진정성이 돋보인다.

늘 긍정적 사고에 젖어 있는 오상근 교수~ 현재 맡고 있는 단체장이 세 곳이나 된다. 남들은 하나도 어려워 못하겠다고 뒷걸음질 치는 일이다.

혹시 가정에서는? 역시 일이 우선이기에 그렇다. ‘일만 아는 아버지! 일만 하는 남편’으로 살아온 세월의 연속이란다.

더 늦기 전 가정에 신경쓰고 관심 쏟는 아버지로, 남편으로 돌아와 이제는 대접받는 남편과 아버지로 살고 있다며 멋쩍은 웃음을 짓는다.

더욱이 작은 아들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방수공학으로 석박사를 취득하고 미래 건축공학 방수분야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자식얘기는 정말 민감한 것인데… 그러나 건축물 방수 및 누수방지 기술은 국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실용학문입니다. 주거공간의 가치를 결정짓는 매우 중대한 요소이기에 누군가는 꼭 해야 할 과제이지요.”

자식바보, 아내바보로 살아가는 것이 이 시대 아버지의 가장 행복한 인생이라고 했던가!

유쾌한 그의 인터뷰에 기자 역시 기분이 좋다.

오상근 교수!

언제나 변함없는 사람, 함께 생각하고 서로 고민하는 자연스러운 삶의 원초적 본능을 보여주는 멋진 인생에 박수를 보낸다.

[국토일보TV 유튜브 방영]

글 : 국토일보 김광년 knk@ikld.kr
촬영 : 국토미디어 이수재 kld@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