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29주년 기획-미래IT산업] 직스테크놀로지, ZYXCAD 개발… 범용캐드 시장에 도전장 
[창사29주년 기획-미래IT산업] 직스테크놀로지, ZYXCAD 개발… 범용캐드 시장에 도전장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3.04.1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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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대 교수 엄신조 대표이사 주축 ‘기술력 UP’

범용CAD 소프트웨어… 호환성·안전성·속도 ‘우수’ 강점
디자인 연구 등 기술력 자랑… BIM S/W 개발도 2년 후 가시화
편리한 기능 많은 서드파티 개발 역량 강화… 외산 대체 총력

 

◇ ZYXCAD.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직스테크놀로지(대표 엄신조)가 호환성·안전성·속도 부분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이는 범용CAD 소프트웨어 ZYXCAD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작년 하반기 시장에 출시한 ZYXCAD는 오토캐드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확보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AI기반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연구와 BIM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영역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직스테크놀로지는 인공지능 기반의 DX플랫폼기업으로 올해 창립 16주년을 맞이한 기술혁신형중소기업(이노비즈), 서울시 우수기업브랜드(하이서울) 기업이다. 건설·제조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디자인 플랫폼(DP)과 디지털전환 솔루션(DT), 디지털경험 서비스(DX)를 제공하며, 강력한 성능과 경쟁력 있는 가격대의 직스캐드(ZYXCAD) 기반 DX플랫폼으로 국내 기업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 엄신조 대표.

주축에는 엄신조 대표가 있다. 엄 대표는 건설정보화분야 25년 경력 소유자로 연세대학교 토목공학과 학사 및 동대학 건축공학과 석박사를 수학하고, 롯데건설 정보화추진단 PMO와 IBM GBS 컨설턴트 등을 거쳐 2010년부터 경일대학교 건축학부 정교수로서 조달청, LH공사, 경상북도 등 건설기술위원으로 봉사하고 있으며, 동시에 직스테크놀로지 대표로서 인공지능 기반의 DX플랫폼과 직스캐드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조달청이나 지자체 건설기술심의과정에서 캐드 사용자의 니즈가 무엇인지, 앞으로 설계 프로세스가 어떻게 발전해 나아가야할지, 국내 건설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고민하게 됐다”며 “외산보다 나은 국산, 첨단기술 개발을 위한 설계SW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10여년 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 해 직스캐드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건설산업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DX(Digital Transformation)기술이 적용돼 BIM 뿐 아니라 인공지능 설계 자동화, 증강현실, 디지털트윈과 같은 기술들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러한 첨단기술의 가장기본이 되는 것은 CAD, 즉 컴퓨터 지원설계 SW다. 

캐드가 국내에 도입된 지 2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 외산캐드 점유율은 절대적인 수준으로, 최근 오토캐드의 판매정책 변화로 SW 유지관리비가 대폭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반해 대체가능한 성능좋은 국산 캐드는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엄신조 대표는 “직스캐드는 외국산 캐드가 독과점하고 있는 국내 설계SW 시장에서 외산 대비 빠른 속도와 강력한 기능 및 탁월한 안정성으로 사용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기존 캐드의 UI, Lisp 등 완벽 호환 ▲DWG, IFC 100% 호환 ▲설계 편의 기능을 갖춘 180여개 응용프로그램 기본 탑재(다중출력, 엑셀 연동 등) ▲영구, 임대버전을 모두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 AI 기반 DX플랫폼 
직스(ZXY)는 공간을 구성하는 3개의 축(X,Y,Z)을 뜻한다. ZYXCAD는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우리 지구를 자원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아름답고 친환경적으로 디자인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자체개발 엔진과 다중CPU 사용으로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대용량 파일 작업이 가능하다. 제품 출시 전후로 수많은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기존 캐드보다 빠르고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사용자환경(UI)도 기존 캐드사용자들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엄신조 대표는 “16년 간의 캐드 비즈니스를 통해 축적된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직스캐드 관련 기술지원과 불편사항 해소를 위해 최대한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고객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자체 생산성 도구인 180여개 웍스 프로그램을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ArchiOffice, Xpress Tools, Co-ME, RDBIM, EasyMech 등 서드파티 연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실시간 기술 원격 및 방문 지원으로 사용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정품 구매자뿐 아니라 체험판을 사용하는 분들에게도 무상으로 기술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외산캐드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임대버전과 영구버전 모두 제공한다. 

강점은 호환성이다. 멀티CPU와 메모리 최적화를 통한 속도와 안전성도 강점이지만, 건축설계과정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도구들, 예를 들어 2D 캐드파일인 DWG뿐 아니라 스케치업이나 마이다스 등 타 SW와 같이 작업할 때 A사캐드보다 상호 호환이 잘 된다고 사용자들이 평하고 있다. 

BIM의 국제표준인 IFC(Industry Foundation Classes)파일 호환 및 뷰어가 가능하고 기존 캐드 사용자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명령어와 사용자 환경(UI), 소프트웨어 제작 언어(LISP)의 호환성도 높다. 

■ 180여개 서드파티 무료 제공
직스캐드는 리습디버깅, 써드파티 플러그인, 응용프로그램 개발툴킷 제공 등 인공지능(AI) 및 디지털트윈 기술 적용을 위한 오픈플랫폼으로 개발해 현재 180여개의 서드파티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다중플로팅 등 편의기능과 일조권과 사선제한을 반영한 자동 층별 배치 프로그램 등 건축사의 니즈에 부응하는 설계지원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ZYX AI Lab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2D-3D 도면변환, 인테리어설계 자동화, DFS(Design for Safety) 도구, 에너지 최적화, 건축입면자동화, 토목BIM 등 AI기반 솔루션과 본격적인 한국형 BIM 솔루션 및 디지털트윈 클라우드 플랫폼을 출시하기 위해 연구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직스캐드는 지난해 GS인증을 취득해 올 상반기 중으로 조달등록 예정이다. 본격적인 국산캐드로 공공시장에 진입함과 동시에 베트남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향후 직스캐드를 오픈 플랫폼으로 활용해 다양한 응용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고, 궁극적으로는 인공지능으로 자동화 및 최적화해 편리한 작업이 가능한 설계플랫폼으로 발전시켜나가고자 한다. 또, 사스(SaaS) 형태의 사용자 맞춤형 설계 SW를 개발해 고객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엄신조 대표는 “앞으로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바를 알고 AI를 기반한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가지 대안을 만들고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사람이 하는 역할은 결국 경험과 인공지능과의 협업 능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엄 대표는 “창의성과 커뮤니케이션, 협업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가 오고 있다. 직스테크놀로지 역시 끊임없는 연구 개발로 외산 소프트웨어와 당당히 겨룰만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옥 기자 kolee@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