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엔지니어링공제조합 이재완 이사장
[특별인터뷰]엔지니어링공제조합 이재완 이사장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3.04.0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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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엔지니어링공제조합 이 재 완 이사장에게 듣는다 

“내실경영 만전 ‘든든한 파트너’ 역량 결집
신성장 동력 창출 등 고객서비스 강화 총력”

다양한 경험 바탕 헌신… 엔지니어링산업 선진화 주력
5월 인도네시아 보증업무 본격화 등 해외진출 지원 앞장

미래경영컨설팅 결과 토대 스마트 금융시스템 구축 등 조직 혁신
조합원 니즈 최우선 지원사업 확대 발굴 추진… 동반성장 견인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자산 2조원을 눈앞에 둔 엔지니어링산업의 명실상부한 보증기관으로 자리매김한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의 내실경영에 만전, 그동안 급격한 외형성장에 따른 성장통 해결에 주력하겠습니다. 특히 조합을 한층 업그레이드, 조합원사의 든든한 파트너로 큰 역할을 수행하는데 역량을 모으겠습니다.”

엔지니어링공제조합 신임 이사장 이재완 (주)세광종합기술단 회장의 취임 일성이다.

엔지니어링공제조합 제12대 이사장으로 임기를 시작한 이 이사장은 앞으로 3년동안 조합의 안정적 경영을 위한 내실 다지기, 신성장 동력 창출로 지속적인 성장 견인, 금융지원사업 강화 등에 역량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도 조합원사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사업 수행까지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토탈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뿐만아니라 부대서비스를 통해 긴밀한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등 조합원을 위한 조합으로 거듭나는데 주력하겠다”는 이 이사장은 “조합의 더 큰 위상 제고는 물론 엔지니어링산업 선진화에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완 이사장은 한국엔지니어링협회 회장, 국제컨설팅엔지니어링연맹(FIDIC) 회장 등 국내 단체장 및 해외 기관장은 물론 해양수산부 공직, (주)세광종합기술단을 이끄는 민간기업 CEO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자랑하고 있는 인물이다.

45년동안 엔지니어링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이 이사장이 엔지니어링공제조합에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또한번 봉사에 나섰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내 업체들의 해외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명을 밝힌 이 이사장을 만나 앞으로의 조합 운영 방향을 들어봤다.

- 12대 이사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취임소감 한말씀 주시죠.

▲ 코로나 팬더믹 이후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유지되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을 뿐만아니라 공제조합간 업역 다툼과 시장 포화로 인한 수수료 경쟁 심화 등 내적 고민을 더하고 있는 현재, 중차대한 역할 수행에 나서 어깨가 무겁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동안 조합 임원으로 조합 경영에 참여해 오면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조합이 직면하고 있는 대내외적 현안과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조합원을 위한 보증기관으로서 조합을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고 위상을 제고하는데 힘을 모으겠습니다.

공직 경험을 비롯 국내 단체장, 해외 기관장 등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조합을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 조합 중점 경영방침은 어디에 두고 있는지요.

▲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은 지난 1989년 출범한 이래 지속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현재 조합원 2,900개사, 자산 1조8,192억원, 무디스 평가등급 A3등급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우선 조합의 안정적 경영을 위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겠습니다. 지난해 시행된 미래경영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스마트 금융시스템 구축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고 노후화된 전산시스템을 교체, 조합원 이용 편익 제고에 만전을 기울이겠습니다.

또 급격한 외형성장에 따른 조합 조직과 인력문제 등 성장통을 해결하고 조합원을 위한 한층 업그레이드된 공제조합이 되도록 필요한 조직과 인력보강 등 내실을 다지는데 힘을 쏟겠습니다.

특히 불안한 금융시장 속에서 자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 등 조합원의 출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겠습니다.

- 조합의 더 큰 발전을 위한 전략을 구상했을텐데요.

▲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은 조합원들을 위한 최고의 업무 수행 등 질 좋은 서비스로 조합원들의 지속 발전을 지원해야 합니다.

신성장동력 창출로 조합의 지속성장을 견인하겠습니다. 대규모로 추진되는 해상풍력단지를 포함한 재생에너지, 수소 및 전기차 신시장을 개척하고 FIDIC 회장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조합원 해외사업 추진에 필요한 맞춤형 금융서비스 제공 등 신규사업을 지속 발굴,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조합원을 위한 금융지원사업 강화에 역량을 모으겠습니다. 조합 본연의 사업과 함께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조합원 경영리스크 헷지(Hedge)방안으로 기업재해배상책임보험 등 조합원이 실제 필요로 하는 지원사업을 적극 발굴해 추진, 조합과 조합원사의 동반성장을 이어가겠습니다.

- 조합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 조합은 지난 6년간 250%에 달하는 자산규모 성장 등 국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조합이 외형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대외 경제 의존도가 큰 우리나라는 지난해 475억 달러라는 사상최대 규모의 무역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올 들어서도 3월까지 무역적자 250억불이 예상되고 있어 어려움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 해외 무역 의존도 높은데요, 해외경제 취약시 큰 영향을 받습니다.

경제가 좋지 않으면 제일먼저 금융분야가 어렵지요. 자금경색, 이자 상승 등은 각종 사업, 특히 민간투자사업 위축으로 이어집니다. 현재 건설사의 자금난이 시작됐다는데요, 엔지니어링사 역시 영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조합 성장은 엔지니어링사의 자산운용이 크게 작용되기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것이죠.

조합은 지난해 흑자 성과를 냈습니다. 자산운영 성과인데요, 코로나19 영향은 골프장 매입 및 운영으로 효과를 창출했으나 포스트코로나시대, 이에대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조합의 안정적 확립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외형확장이 아닌 내실 경영에 만전, 조합원사 지원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조합원의 니즈를 최우선으로 조합원을 위한 조합원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겠습니다.

엔지니어링협회와도 지속적으로 협력, 협회가 정책적 지원이라면 조합은 더 좋은 계약조건을 갖고 지속 발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 확대에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올해 해외업무 공제사업을 확대, 조합원들의 편의 제고는 물론 발전을 가속화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겠습니다.

인도네시아 진출 기업 위해 업무를 지원하는데요, 5월 이후 인도네시아 나가는 보증업무 체결이 본격화 되는 등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힘을 쏟겠습니다.

- 엔지니어링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셨습니다. 건설엔지니어링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 부탁드립니다.

▲ 젊은 인재 육성방안이 시급합니다. 젊은 인재 유입방안이 요구되는 것이지요.

건설엔지니어링산업은 고부가가치 기술산업으로 국내 시장에 안주하는 것이 아닌 세계 무대로 나가야 합니다. 이를위해선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필수 조건으로 바로 맨파워가 기본이 되는 것입니다.

국내 공과대학 졸업 후 기사 자격증 확보도 어렵습니다. 미국은 20대에 기술사 자격을 취득합니다. 40대가 돼야 기술사 자격 취득을 하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것이죠.

국내 대학 졸업과 동시에 기사 자격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30대 초반 엔지니어링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환경 만들어줘야 합니다. 제한은 젊은 인재 유입 걸림돌로 작용되고 있는 만큼 인재 유입 정책 시급합니다.

조합에서도 젊은 인재 유입을 위해 장학제도 라던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젊은 인재가 곧 미래 엔지니어링산업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아울러 공정거래를 위한 환경 필요합니다. 고객이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외국의 경우 EPC기업이 많이 수주 활동하고 있습니다. 엔지니어링 개념 크게 보고 있어요.

공제조합간 업역다툼으로 몰아가는 것이 아닌 고객이 최고의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시장구조로 전환돼야 합니다.

글=하종숙 기자 hjs@ikld.kr
사진=한동현 부장 hdh@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