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건공·전문공·기설공, ‘맞춤형’ 지원사업 등 건설업 활로 모색 총력
[기획] 건공·전문공·기설공, ‘맞춤형’ 지원사업 등 건설업 활로 모색 총력
  • 김현재 기자
  • 승인 2023.04.0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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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공제조합, 중소건설사 컨설팅 확대 등 안전혁신 지원 가속화
전문건설조합, 해외건설협회와 파트너십… 조합원 해외시장 진출 확대
기계설비조합, 금융부담 최소화·유동성 지원··· 특별융자금 분할상환 실시
건설경영연수원 전경.
건설경영연수원 전경.

[국토일보 김현재 기자] 건설금융지원기관인 건설공제조합(이사장 박영빈), 전문건설공제조합(이사장 이은재),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이사장 김형렬)이 올해도 건설업계 활로 모색을 위한 노력을 이어 나간다.

건설산업이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미국 금리 인상, 건설노조 불법행위 등 지속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조합은 기업들의 금융 비용부담 완화 정책 등으로 건설기업들을 다독여주고 있다.

건설 3대 조합들은 코로나19 특별융자금 분할 상환제도를 실시해 조합원들의 자금 부담을 낮추도록 했고, 보증분야 수수료 역시 지속 낮춰왔다.

특히 최근 조합들은 건설산업 환경 트렌드에 맞춰 ‘맞춤형’ 지원사업 등을 통해 건설기업들의 교육 및 연수, 복지 등에 힘쓰며 기업들을 독려하고 있다.

건설공제조합은 조합원의 법률적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법률지원 서비스를 개선했고, 전문조합은 동국대학교와 손잡고 개설한 ‘건설경영CEO과정’을 개강했다. 또 기계설비조합은 수익성 제고와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 건설금융기관 3대 공제조합.

건설금융이란 건설산업의 경제 활동에 소요되는 자금의 조달, 운용 및 비용의 흐름을 말한다. 건설금융 지원기관인 건설 3대 조합은 건설산업 운영에 필요한 각종 보증과 자금융자, 공제사업을 주요 업무로 수행하고 있다.

조합들은 건설금융을 전담하는 대안기관으로 육성해서 현재까지 건설기업을 위한 전문적 금융창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해당 조합에 출자 등을 통해 가입한 건설기업들에게 보증과 융자, 공제, 신용평가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출자금을 기반으로 설립한 만큼 보증수수료, 융자금리, 공제료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며, 건설기업 이용 만족도 역시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 건설공제조합- 중소건설업 안전교육 추진

건설공제조합은 지난해 중소건설업체 안전혁신 컨설팅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2019년부터 매년 실시되는 이 사업은 중소조합원과 전문 컨설턴트를 매칭해 안전체계 확립, 경영관리(노무, 회계 등), 사업관리(공사, 계약관리) 등 기업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안전관리 분야는 지난해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본격 실시됨에 따라 신청 업체들의 관심이 지속 늘어나는 추세다.

조합 측은 네 해를 거치며 사업이 안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건설업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안전관리 분야를 중심으로 상반기 중 모집공고를 내고 금년도 사업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조합은 기업금융, 해외보증, 자산운용 전문 인력을 비롯해 보증 사후관리, 리스크 관리 특화 직원 등 조합의 금융 인재 양성소로 연수원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조합원에게 더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건설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영업경쟁력을 높이고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해 조합의 자산 건전성과 공신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의 소중한 자산으로 건립된 건설경영연수원을 건설산업을 위한 미래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키워가겠다”며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마련과 이용편의성 향상을 통해 조합원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합은 영업점 통합 및 직제 개편을 완료하고 영업 전략을 다변화한다.

이번 개편은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 오던 영업점 개편의 최종 단계로, 이를 통해 조합은 최종적으로 10금융센터, 3지점, 3보상센터의 새로운 영업 위용을 갖추게 됐다.

조합 관계자는 “근본적인 영업 패러다임의 혁신을 추진하는 한편, 고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 차원의 개선을 병행해 나가겠다”며 “컴팩트한 조직을 바탕으로 보다 발 빠르게 조합원들과 호흡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이은재 조합 이사장(왼쪽)과 박선호 해외건설협회장이 조합원 해외건설공사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1월 이은재 조합 이사장(왼쪽)과 박선호 해외건설협회장이 조합원 해외건설공사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전문조합- 해외시장 진출 지원·보증 확대

전문건설공제조합은 해외건설협회와 조합원 해외건설공사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조합원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과 해외보증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전문조합은 최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해외건설협회와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기념식을 열었다.

양 기관의 이번 업무협약은 해외 건설시장 규모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조합원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이뤄졌다.

해외건설협회는 해외건설 수주·발주 현황, 건설정책·제도 등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전문조합은 받은 정보를 활용해 전산 매체, 간행물 등의 형태로 조합원에게 종합정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문조합은 해외건설협회의 회원사 또는 해외 보증 유관기관 등과의 업무 연계를 통해 보증상품 지원 강화에도 나설 전망이다.

조합 관계자는 “최근 활력을 잃어가는 국내 건설경기에 대응하기 위해 조합원의 해외건설 산업에 필요한 정보와 보증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해외건설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게 됐다”며 “반세기 동안 해외건설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온 해외건설협회의 노하우와 건설업계 정보를 활용해 조합원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합은 지난달 국내 건설업계의 아프리카 진출 활성화와 협력강화를 위한 아프리카 6개국 대사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진행 중인 대한민국건설 관련 ODA(공적개발원조)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국내 관련 기관 및 아프리카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국내 건설업계의 아프리카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문조합이 마련했다.

전문조합은 조합원의 해외건설 진출 지원을 위해 해외건설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출입은행, 코이카 등 관계 기관과도 긴밀한 협조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발주처인 해외 정부가 전문조합의 보증서를 수용하도록 협의하는 등 조합원의 금융 부담을 대폭 완화하는 방안도 찾아 나갈 계획이다.

기계설비건설회관 전경.
기계설비건설회관 전경.

■ 기계설비조합- 특별융자금 분할상환 실시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은 고금리 경제환경에 따른 금융부담 최소화 및 유동성 지원을 위해 특별융자금의 분할상환을 실시한다.

기준금리의 지속적인 인상과 이로 인한 조합원의 금융비용 증가 및 부동산 경기의 불확실성에 따른 조합원사의 경영지원 등을 위해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특별융자의 상환기간 연장을 통해 일시 상환에 따른 조합원의 금융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책이다.

조합은 지난 2020년도 특별융자 시행 이후 상환기간을 1년씩 연장해 왔으며 올해 특별융자의 최종 상환기한이 도래하지만 건설경기 위축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조합원사의 부담 경감을 위해 최대 3년까지 분할 상환을 통한 상환기간 연장을 실시하게 된다.

조합 관계자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고물가에 따른 건설 및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조합원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융자 분할상환을 실시하게 됐다”며 “이번 특별융자 분할 상환 실시 이후에도 공제조합의 역할을 강화하며 조합원과 동반성장 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합은 지난달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와 국토교통부가 주도하는 인도네시아 ‘원팀코리아’에 참여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이번 원팀코리아 수주지원단은 국토부, 기계설비협회, 기계설비조합,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을 비롯한 공공기관과 50여개 국내 기업으로 구성됐다.

인도네시아는 지반 침하·인구 집중 문제가 심각한 자카르타에서 칼리만탄섬 누산타라로 수도 이전을 추진 중이며 2045년까지 40조원 규모의 인프라 사업과 함께 5단계 개발계획에 따라 이전이 진행된다.

개발 계획에 따라 대규모 건설공사 발주가 시작될 예정이며 국내 건설사의 인도네시아 진출 기업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수주지원단에 참여한 기계설비협회 및 조합은 한-인니 New city 포럼, 고위급 네트워크 및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 진출을 계획 중인 기업들을 대상으로 프로젝트 수주 및 해외금융보증 지원 방안 등 활발한 정보교류와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