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적혁신으로 디지털 플랫폼 정부의 초석을 놓다
[기고] 지적혁신으로 디지털 플랫폼 정부의 초석을 놓다
  • 국토일보
  • 승인 2023.03.20 0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영욱 한국국토정보공사(LX) 광주전남지역본부장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초연결·초융합·초지능 시대가 열렸다.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사회 전반의 비대면·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래의 핵심 인프라로서 공간정보 데이터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데이터의 상당 부분이 위치정보를 토대로 하는 공간정보를 융·복합해 새로운 신산업과 서비스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이에 국토공간의 효율적 성장을 지원하는 LX공사는 지적측량과 공간정보사업을 통해 국토와 도시의 효율적 성장을 지원하고 스마트한 국토정보 서비스 제공에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지적측량과 공간정보사업은 그 최전선에 있다. 국토교통부는 공간정보산업을 디지털 경제의 핵심 기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3차 공간정보 진흥계획을 수립했다. 국내 공간정보시장을 2025년까지 글로벌 경쟁력 7위, 13조 규모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국내 공간정보산업의 매출액과 종사자수는 증가하고 있다. 다만 업체 대다수가 영세하다 보니 급변하는 시장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정부는 공간정보 대표기업 발굴을 위해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공간정보 유통·활용체계를 선진화하며 디지털트윈 등 핵심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국토정보 전문기관인 LX공사는 지적측량·공간정보 기반의 혁신 플랫폼 구축과 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대 혁신 방향은 첨단장비 활용, 신기술 적용, 서비스 혁신이다. 이를 위해 Speedy(신속하게), Simply(간편하게), Safety(안전하게)라는 3대 원칙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현장에서는 첨단기술을 활용한 ▲드론(영상) 지적측량, ▲첨단 GNSS 측량, ▲메타버스 지적측량을 통한 업무 혁신에 시동을 걸었다. 행정 혁신을 위해서는 데이터·플랫폼 기반의 ▲성과 결정 시스템, ▲내업 자동화 및 간소화, ▲LX 지적측량통합정보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지적 서비스 혁신을 위해 ▲지적측량의뢰 서비스 개선, ▲스마트 측량정보 서비스 등 고품질 지적측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LX광주전남지역본부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현장 업무 혁신’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GNSS(글로벌위성항법시스템)를 통한 측량체계와 드론활용측량을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3D영상을 활용해 토지의 현재 형태 데이터를 취득하고, 지적도를 중첩해 실내에서 측량성과를 결정하는 방법이다.

측량의 전 과정이 디지털로 진행되므로 과거와 비교하면 획기적인 업무 효율화가 이뤄진다. 또한, 기존 랜디고 측량시스템을 이용한 측량체계로 3인 1팀으로 구성된 측량방식에서 벗어나 최첨단 초소형·경량 GNSS 장비와 모바일 랜디고를 융합한 1인 측량 체계도 도입하는 한편 AR 경계표시 지원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지적측량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LX광주전남지역본부는 디지털트윈 등 공간정보기술을 활용한 국토와 도시의 스마트한 관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LX공사는 2년 전부터 국토부와 함께 ‘디지털 트윈국토’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국에 확대 구축할 계획이다. ‘디지털 트윈국토’는 전 국토를 3D 공간정보로 구현해 입체 분석, 시뮬레이션, 시각화 등을 통해 국토·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공공 혁신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중요한 기반시설의 선제적 안전 관리와 신산업 일자리 창출, 공공행정 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LX공사는 지하공간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지하정보 통합지도를 구축하고 있으며,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상용화를 위한 하늘길 지도를 제작하는 등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한 신산업 혁신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디지털 경제 시대에는 디지털 국토를 조성하는 것이 국정 운영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다. 이를 지렛대 삼아 국가 플랫폼 산업을 발전시키고 서비스를 창출하려면 디지털 SOC인 공간정보산업에 정부의 적극적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

LX공사가 ‘한국국토정보공사법’을 제정하려는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공간정보 신산업 발굴을 위한 재원 조달 근거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LX공사가 구축한 플랫폼을 공공과 민간, 산업계가 모두 활용해 융복합 산업이 활성화되고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하려는 데 있다.

LX플랫폼을 마중물 삼아 민간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수도 있다.

더 나아가 정부의 예산 지원과 규제 개선을 통해 데이터·플랫폼·서비스 혁신을 이룬다면 공공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고 국민 편익과 안전은 확대될 것이다. 정부와 기업, 국민 모두를 위한 디지털 국토를 통해 디지털 대전환의 문을 힘차게 열어나가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