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인물탐구]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윤영구 회장
[新 인물탐구]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윤영구 회장
  • 김광년 기자
  • 승인 2023.03.20 0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광년 大기자의 新 인물탐구]한국건설기술인협회 윤 영 구 회장 

“95만 건설기술인… 당당한 대우받는
건설현장 만들어야 합니다”

서해대교 준공, 역사적 사실 넘어 건설인생 최고 정점
젊은 인력, 세대 차이 없어 생각의 차이가 있을 뿐
“모든 것에 감사함 잊지 말고 사랑 또 사랑합시다”

“서해대교 준공… 이것이 평범한 직장인에서 건설기술인으로 변신하게 한 역사적 분기점이지요. 아마도 ‘윤영구’ 건설인생에서 가장 최고 정점을 찍었을 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40대 중반 나이에 토목기술자로 800억원대에 달하는 대규모 국책프로젝트를 멋지게 마무리하고 대한민국 관문 랜드마크로 자리잡게 된 서해대교 건설사업을 회상하는 윤영구 회장.

당시 서해대교 건설공사의 어려움은 물론 온갖 기술력이 총동원된 시대적 토목기술의 결정체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국가적 대사업이었음을 강조하는 그의 눈가에 강렬함이 느껴진다.

2023년 3월, 만 45년 건설인생을 걷고 있는 윤영구 회장이지만 그가 기억하는 서해대교는 앞에서 언급된 이상으로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오직 토목인으로 살아 온 그이기에 土木(토목)에 대한 생각 기본조차 남과 다르다.

그는 주장한다.

“건축의 근원도 사실 토목입니다. 태초부터 토목의 근간은 흙과 나무니까….”

그로부터 인간의 기초적 삶이 영위돼 왔다는 점을 우리는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는 논리다.

언제나 상대방으로 하여금 편안함을 주는 스타일이지만 부드러운 미소가 주위를 긴장하게 만드는 이상한 매력과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인물, 윤영구 회장.

평소 조용한 성격으로 조용한 추진력을 보이고 있는 그는 결코 조용하지 않은 점이 그의 행동에서 나타나고 있다. 즉, 흐르지 않는 물은 썩는다는 기본적 진리를 존중하며 항상 움직이고 무엇인가 변화의 중심에서 변화를 주도하는 매개체가 되어야 한다는 지론의 소유자다.

그가 협회장 취임 이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현실로 입증되고 있다.

취임 즉시 ‘건설기술인 미래 발전 비전 2030’을 수립하고 6대 핵심전략을 마련, 95만 건설기술인 삶의 질 제고를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뜨거운 열정을 발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지니어링은 우수한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길이 산업 육성의 첩경입니다. 이에 건설엔지니어링산업 혁신을 향한 집중 연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입니다.”

윤 회장은 글로벌 시장 기술경쟁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자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한다.

이를 위해 기술자, 즉 사람에 대한 국내 유일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을 총력 가동, 세계시장에서 기술경쟁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선점토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그는 전국 건설기술인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지속적인 자기계발이 중요합니다. 기성세대가 알고 있는 문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며 세간에서 말하는 젊은 세대들의 문제로 지적되는 점은 오히려 그들만의 강점으로 승화될 것으로 봅니다.”

긍정적 발상에서 나온 기분 좋은 한마디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듯이 결코 ‘세대 차이’는 없다. 다만 ‘생각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역시 ‘긍정의 아이콘’ 다운 조언이다.

그에게 후배들을 향한 격려의 메시지를 청했다.

“사랑하라. 가족, 학교, 회사… 모든 것에 감사함을 잊지 말고 사랑 또 사랑하자!”

주위로부터 그에 대한 객관적 시각을 들어봤다. “45년 건설인생, 윤영구 회장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다수 사람들은 그의 ‘긍정적 사고’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에게 소망이 무엇인가 물었다.

“95만 대한민국 건설기술인들이 당당하게 대우받고 자신의 기술과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현장분위기가 조성되길 간곡히 바랍니다.”

비장한 눈빛과 더불어 굳게 다문 입술속으로 던지는 그의 희망이 2023년 3월 녹록치 않은 건설현장의 건설기술인 심정을 대변하는 듯 하다. [유튜브 방영 = 국토일보TV 참조]

글 = 김광년 기자 knk@ikld.kr
사진 = 한동현 부장 hdh@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