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고양시, 배수펌프시설 집중 확충···이동환 시장 “시민안전 최우선 확보”
[특별기획] 고양시, 배수펌프시설 집중 확충···이동환 시장 “시민안전 최우선 확보”
  • 김경현 기자
  • 승인 2023.03.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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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매 제2배수펌프장 증설···50년 폭우 대비
신평배수펌프장 시민 친화형 유수지 확대 조성
李시장 “기후변화 대응해 배수시설 확대···재해발생 예방할 것”

[국토일보 김경현 기자] 경기 고양특례시는 여름철 집중호우에 따른 홍수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배수시설을 집중적으로 확대하고 시민 안전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수해예방 핵심시설인 배수펌프장 방재성능 목표를 50년 빈도로 높이고, 배수펌프장 노후기계, 전기설비, 자동제어시스템 등 시설물 정비를 통해 수해 예방에 나서고 있다. 

∎ 강매 제2배수펌프장 증설···50년 폭우 대비 

고양시는 지난해 여름 해당 유역에서 주거지 침수 피해가 발생한 강매배수펌프장 배수용량을 증설할 계획이다. 

경기 고양특례시 강매 제2배수펌프장 조감도. (자료=고양시청)
경기 고양특례시 강매 제2배수펌프장 조감도. (자료=고양시청)

강매동 성사천 하류는 지대가 낮아 집중호우 시 배수펌프장을 이용해 강제로 배수해야 하는 지역으로,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강매동 성사천 하류 수위가 상승해 한때 범람 위기에 처했다. 당시 수위 상승과 범람위험으로 22가구 주민 110명, 건물 29동이 사전에 대피하는 등 2011년과 2018년에도 침수 피해가 있었다. 

현재 운용하고 있는 강매 제1배수펌프장 배수용량은 분당 2640㎥, 유수지 면적 9500㎡, 저수용량 3만6000㎥ 규모로 10년 미만의 강우강도를 기준으로 설계됐다. 

이에 시는 강매 제2펌프장 배수펌프 시설 증설 및 유수지 확대를 추진한다.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 정비 사업으로 국·도비를 지원받아 총사업비 496억 원(국비 50%, 도비 25%, 시비 25%)을 투입해 배수용량 분당 4050㎥, 총 배수용량 분당 6690㎥로 증설한다. 유수지 면적은 1만2500㎡, 저수용량 4만7400㎥ 늘어나 유수지 총면적 2만2000㎡, 저수용량 8만3400㎡로 증가한다. 이는 50년 강우강도를 견딜 수 있는 용량으로, 증설공사는 2023년 6월 착공해 2026년 준공 예정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창릉천 수위 상승 시 홍수 피해를 예방하고 상습침수지인 성사천 하류 강매동, 행신동 일원의 침수를 사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신평배수펌프장 유수지 확대, 시민 친화형 방재시설 조성

고양시는 신평배수펌프장 유수지 확장사업도 추진해 담수 용량을 늘리고 시민 친화형 방재시설로 개선할 계획이다. 

신평배수펌프장은 도촌천, 대장천, 행신천, 장항수로 등 39.84㎢ 유역의 침수를 예방하기 위한 시설이다. 신평 제1배수펌프장은 1995년 준공됐으며 분당 배수용량은 7500㎥, 유수지 면적은 3만3000㎡다. 현재 배수펌프장 건립 28년이 지나 균열, 누수, 박리 등 건축물 노후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시는 펌프 보호, 건축물 내구연한 증대 등을 위해 예산 17억5000만 원을 편성해 리모델링 공사를 준비 중이다.

경기 고양특례시 신평 제2배수펌프장 배수설비 전경. (사진=고양시청)
경기 고양특례시 신평 제2배수펌프장 배수설비 전경. (사진=고양시청)

2019년 신평 제2배수펌프장이 증설돼 분당 배수용량 3300㎥이 증가했고 총 배수용량은 분당 1만800㎥이 됐다. 그러나 증설 당시 사업비 부족 등으로 유수지가 확장되지 않아 담수용량이 부족한 상태라, 향후 고양시는 유수지 면적 3만3000㎡를 추가해 총 면적 6만3000㎡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유수지를 확대하면 펌프용량 대비 10분 이상 담수할 수 있는 규모로 확장된다. 올해 유수지 확장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비 5000만 원을 수립해 시행할 예정이며, 공사가 끝나면 30년 만의 기록적인 강우에도 견딜 수 있다.  

또한 시는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시민 친화형 방재시설로 건설할 계획이다. 시민들 의견을 수렴해 유수지 가장자리에 산책로, 휴게시설 등을 설치하고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유수지 확장사업은 2025년 착공해 2026년에 준공 예정이다.

유수지 확장사업이 완료되면, 이후 2단계 펌프장 증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배수펌프용량 분당 3800㎥, 유수지 면적 2만2000㎡, 저수용량 3만9000㎥를 추가해 유수지 총면적 8만5000㎡, 저수용량 14만7000㎥로 확대돼 50년 강우강도에 견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대화배수펌프장 시설교체, 장항배수펌프장(가칭) 신설···일산테크노밸리 등 도시개발 대비

대화배수펌프장 유역은 장항공공주택지구, 방송영상밸리, 일산테크노밸리 등 도시개발사업 추진으로 시설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대화배수펌프장은 킨텍스, 일산호수공원 등 기존 한류천 유역 14.65㎢ 규모로 취약방재시설 지구로 지정됐다. 총사업비 200억 원(국비 50%, 도비 25% 시비 25%)을 투자해 기존 노후화된 배수펌프 엔진 6대를 새로 교체·개선하면 배수처리용량은 분당 8730㎥, 유수지 저수용량은 5만6000㎥이 된다.  

장항공공주택지구, 방송영상밸리 등 신규사업지구 3.47㎢는 침수위험지구로 지정돼 장항배수펌프장(가칭)을 신설할 예정이다. 현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장항 공공주택지구, 테크노벨리, 방송영상밸리 개발사업자와 사업비 분담, 시행주체 등을 협의한 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유수지 저수용량 3만7000㎥, 분당 2900㎥의 배수펌프 처리용량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동환 경기 고양특례시장. (사진=김경현 기자)
이동환 경기 고양특례시장. (사진=김경현 기자)

더해 고양시는 올해 구산배수펌프장 등 40개소 유·무인펌프장의 노후펌프, 제진기 등 시설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방재시설물 성능진단 용역(용역비 7억 원)을 실시한다. 향후 체계적인 배수시설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시 재정 여건을 고려해 200여억 원의 사업비를 단계적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철 집중호우 강도가 높아진 만큼 이에 대비해 배수시설 용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상습침수구간 재난방지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인프라 확대로 재해발생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프라 확충을 위해 국·도비확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중앙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겠다”면서 “홍수피해 예방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