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재외공관 녹색건축인증 기준 개발 ‘성과’… 주칠레 한국대사관 ‘인증’
건설연, 재외공관 녹색건축인증 기준 개발 ‘성과’… 주칠레 한국대사관 ‘인증’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3.03.1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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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칠레 대한민국 대사관 녹색건축인증 ‘최우수 등급’ 취득… 첫 사례 ‘의미’
김병석 원장 “국내 우수한 녹색건축 기술․제품 홍보… 녹색산업 발전 교두보 기대”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이하 건설연)의 재외공관 녹색건축인증 기준 개발 노력이 첫 성과를 창출했다. 재외공관 건축물 중 주칠레 대한민국 대사관이 녹색건축인증 최우수 등급을 취득했다.

건설연은 칠레 산티아고시 소재 주칠레 대한민국 대사관 건축물에 우리나라 녹색건축인증 최우수 등급을 지난 10일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재외공관 중 주칠레 대한민국 대사관이 최초로 인증을 취득, 해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간인 재외공관에 녹색건축인증(G-SEED)이 성공적으로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첫 사례가 됐다.

주칠레 대한민국 대사관은 건축물의 성능 저하와 노후화로 건축물의 환경 개선을 검토했다. 청사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대사관의 기능과 장소의 지속적인 유지를 위해 그린 스마트 사업 대상지로 주칠레 대한민국 대사관을 선정,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했다.

재외공관 녹색건축인증 기준은 지난 2021년 외교부와 국토교통부, 환경부, 건설연, 국토안전관리원이 업무협약을 맺어 마련했다.

건설연은 세계 각국에서 운영되는 재외공관의 특수성을 고려해 해당 국가의 기후와 기술수준 등에 맞추어 평가받을 수 있도록 재외공관 녹색건축인증 기준을 개발, 국내의 기술 및 제품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기존 재외공관 환경개선사업은 건축물의 안전 및 기능성 위주의 개선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주칠레 대한민국 대사관 리모델링은 그린 스마트 및 녹색건축에 대한 검토를 통해 친환경 건축설계를 적용하고, 친환경 마감재와 절수형 기기 등을 적용했을 뿐만아니라 스마트 관리 기술을 통해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이 가능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건설연 김병석 원장은 “재외공관 그린 스마트 사업과 녹색건축인증을 통해 국내의 우수한 녹색건축 기술과 제품을 홍보하고,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과 녹색산업 발전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칠레 대한민국 대사관 녹색건축인증 최우수 등급 인증서.
주칠레 대한민국 대사관 녹색건축인증 최우수 등급 인증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