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일보 김현재 기자] 건설업계가 타워크레인 노조의 준법투쟁을 명목으로 한 태업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조종사 인력 확보에 나섰다.

대한건설협회(김상수 회장)는 ‘타워크레인 조종사 인력 풀(Pool)’을 구축하고 내일(10일)부터 인력풀 신청 접수를 한다고 오늘(9일) 밝혔다.

인력풀은 타워크레인 조종사가 필요한 현장과 구직을 희망하는 조종사를 서로 연계시키기 위한 것으로 대한건설협회 본회에서 접수·관리한다.

국토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월례비 수수 등으로 타워크레인 조종사가 면허정지 처분돼 대체 인력이 필요한 현장이나, 건설노조 소속 조종사의 52시간 근무제와 준법운행 등의 태업 영향으로 공사기간이 촉박한 현장 등에서 요청한 경우 협회에서 건설현장과 타워크레인 조종사를 매칭할 예정이다.

인력풀 신청은 건설현장에서 근로를 희망하는 타워크레인 조종사 자격을 보유한 누구나 협회 홈페이지에 접속해 홈페이지에 게시된 신청서를 작성·제출하거나 팩스를 이용하여 제출하면 된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타워크레인 조종사의 부당행위 및 태업은 공사기간 지연과 공사비 증가로 직결되고, 이는 곧 분양가에 반영돼 국민에게 피해가 전가되는 심각한 문제”라며 “인력풀 구축을 통해 타워크레인 조종사의 부당행위 근절을 위한 강한 정부의 의지에 적극 동참하고 잘못된 관행을 벗어나 정당하게 근무하려는 조종사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