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제주도와 협의 나서
국토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제주도와 협의 나서
  • 김현재 기자
  • 승인 2023.03.0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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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업비 6조6,743억원 투입 예정
공항 건설·운영 시 지역 참여방안 등 논의
제주 제2공항 공항시설 배치도.(사진제공 : 국토부)
제주 제2공항 공항시설 배치도.(사진제공 : 국토부)

[국토일보 김현재 기자] 국토교통부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협의에 나섰다.

국토부는 제주도에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 보고서’를 송부하고 이에 대한 제주특별자치도의 의견 제시를 요청했다고 오늘(8일) 밝혔다.

이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의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필요한 절차로 지난 6일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한 이후 중단된 기본계획 수립 절차를 재개함에 따른 조치다.

국토부는 주민 의견수렴에 충분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의견 제출 기한은 별도로 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주민 의견수렴은 제주특별자치도가 보고서 공개 방식과 절차 등을 결정하여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의 주요 내용으로는 우선 친환경 공항으로 건설·운영된다.

국토부는 조류 등 생물 대체서식지 조성, 탄소배출 최소화,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비롯해 최근 완료된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을 준수하고 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 환경영향 최소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제주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기본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며 제주 제2공항은 건설·운영에 지역이 적극 참여하는 ‘도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항’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기본계획 수립 시 충분한 협의 과정을 거치고 향후 제주도에 동의 권한이 있는 환경영향평가 시 철저한 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업 완료(준공) 시점은 ‘착공 후 5년’으로 계획했다.

제주 제2공항은 2055년 기준 제주 지역의 연간 항공여객 수요 4,108만명 중 1,992만명(화물 12만톤)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계획됐다.

아울러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총 6조 6,743억원이 투입돼 활주로(3,200m×45m) 1본, 계류장(항공기 44대 주기), 여객터미널(167,381㎡), 화물터미널(6,920㎡), 주차장, 전면시설(교통센터 및 상업·문화시설, 친환경·항공산업 클러스터) 등이 설치된다.

이상일 국토부 공항정책관은 “제주특별자치도가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의견을 정부에 제시한다면 이를 충실히 검토해 기본계획에 반영할 것”이라며 “제주도의 균형있고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제주 제2공항으로 계획되도록 지역사회 내에서 건설적인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