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인구증가 도시 ‘평택·화성·파주’ 주목
경기지역 인구증가 도시 ‘평택·화성·파주’ 주목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3.03.0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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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등 산업단지 조성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

최근 서울에서 이탈하는 인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대부분이 경기도로 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서울의 집값이 높은 수준을 보이며 경기도와 격차를 보이고 있는 데다 경기도 주요 도시에 삼성, LG 등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으로 일자리 창출 및 신규 주거타운 개발이 이뤄지면서 '탈(脫)서울'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2022년 말 인구는 1,397만 2,29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1,392만 5,862명)보다 4만 6,435명 증가한 것이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100만명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서울 인구는 2016년 1,000만명의 벽이 무너진 이후에 2022년 말 기준 약 948만명을 기록했다.

경기도의 인구가 증가하는 가운데서도 평택, 화성, 파주 등 경기도 주요 도시의 인구 증가세가 눈에 띈다. 이들 도시는 산업단지 조성으로 일자리 창출이 일어나는 것은 물론 출퇴근이 편리한 입지에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인구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

경기도 평택의 경우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 기지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자리해 수많은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를 이끌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제 1~2라인에는 임직원 1만명 및 협력사, 건설사 직원 등을 합해 6만명이 일하고 있으며, 현재 제3라인은 완공 후 설비시설이 들어서는 막바지 단계에 있다. 제4라인은 올해 12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을 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 공사비 총 1조원 규모의 통합사무동 2개를 건설하는 등 반도체 시설 기반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섬에 따라 인구가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출퇴근이 편리한 고덕신도시를 중심으로 신축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2017년 기준 48만명이었던 평택시 인구는 최근 58만명을 넘어서면서 인구 50만명 이상의 대도시 지위를 획득했다.

삼성전자 나노시티 화성캠퍼스를 품은 화성시도 풍부한 일자리 덕분에 자연스럽게 인구가 늘고 있다. 불과 10년 전 53만명 수준이었던 화성시의 인구는 10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어나 2023년 1월 기준 약 91만 4500명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 북부의 대표 주거 타운으로 거듭난 파주 역시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등으로 인해 최근 10년 사이 10만명 가까이 증가해 2023년 1월 기준 약 49만 5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도 경기도 주요 도시의 인구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신규 주거타운 조성을 비롯해 산업단지 조성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일자리 창출 및 주거 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경기도 평택을 비롯해 화성 동탄, 파주 등은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지속해서 주거 환경이 개선되는 만큼 인구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상반기 삼성, LG 등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성장세가 가파른 도시에서 분양하는 신규 아파트가 관심을 모은다.

GS건설 컨소시엄은 3월 경기도 평택시 고덕신도시에서 '고덕자이 센트로'를 분양할 예정이다. '고덕자이 센트로'는 경기도 평택시 고덕동 1860-2번지에 지하 2층~지상 25층, 7개동, 총 569가구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전체 가구가 전용면적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된다.

단지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로 전체 가구 중 85%가 특별공급으로 분양된다. 특히 물량의 30%는 평택시 거주자, 20%는 기타 경기도민에게 우선 공급되며, 50%는 전국 거주자에게 배정된다.

평택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도 평택시 화양지구 5블록 일원에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을 공급한다.

경기 파주에서는 GS건설이 '운정자이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8층, 13개 동, 전용 74~134㎡, 총 988가구 구성이다. 대방건설은 파주시 목동동 일원에 '파주운정신도시 디에트르 센트럴'을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84㎡, 110㎡로 중대형 평형 구성이며, 총 292세대로 조성된다.

DL이앤씨는 경기 화성시 동탄2택지개발지구 A56블록에 짓는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를 3월 분양한다.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는 13개동, 800가구 규모다. 금강주택은 화성 동탄2신도시 A59블록에서 총 1103가구 규모의 '동탄2신도시 금강펜테리움(가칭)'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60~84㎡ 중소형부터 84㎡ 초과 중대형까지 다양하게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