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신병천 도시형자기부상열차사업단장
철도/ 신병천 도시형자기부상열차사업단장
  • 선병규 기자
  • 승인 2012.09.17 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3주년 철도의날 특별인터뷰
■ 인터뷰 |신 병 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단장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친환경 녹색교통 선도한다”

-인천공항 시범노선 완공 앞두고 시운전 만전
-소음·진동·분진 없어… 승차감은 ‘최고’- 민원은 ‘제로’

바퀴없이 공중에 떠서 달리는 차세대 꿈의 열차인 ‘도시형 자기부상 열차’사업이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도시형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단(단장 신병천/한국기계연구원)이 주관하는 실용화 사업은 총 4,500억원의 투입되는 대형 국책연구개발사업으로 운행차량의 제작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지구내에 시범노선(6.1Km)을 건설(2010.2-2013.8)하고 있다.

이 사업은 현재 9부 능선을 훌쩍넘어 오는 2013년 8월 본격 개통을 준비, 최근 시운전에 들어갔다.

113주년 철도의 날을 맞아 인천국제공항지구내 시범노선 성공건설에 총력을 쏟고 있는 도시형 자기부상열차실용화사업단 신병천 단장 인터뷰를 비롯해 한국철도시설공단, 관련 우수기업의 역할을 조명해 본다.<편집자 주>

▲도시형자기부상열차 실용화사업단 신병천 단장이 자기부상열차의 친환경성과 안전성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단의 소개와 운영 성과가 궁금합니다.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사업단은 국토해양부가 시행하는 도시형자기부상열차 실용화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국토부에서 설치한 조직으로, 총괄 주관기관은 한국기계연구원이며, 차량개발은 (주)현대로템, 시범노선 구축은 한국철도시설공단, 시스템 통합은 한국기계연구원이 담당하고 있다.

2006년 12월 출발한 사업단은 한국기계연구원 시험선에서 시제차량에 대한 성공적인 시험을 완료했고, 개발된 차량의 시험운행을 위한 시범노선 건설공사도 차질없이 마무리 됐다.

이와함께 도시철도법 관련 규정에 반영해 상용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조성도 완료됐다.

-인천국제공항지구 내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사업의 현재 진행단계는.

▲현재 시범노선 건설공사는 98%의 공정률로써 전제 시설물의 시공은 완료된 상태다.

인천공항내 운행하게 될 총 4편성 차량은 제작, 완료했으며, 그 중  2편성은 차량기지에 입고해 시험중에 있으며, 나머지 2편성도 현재 제작을 완료한 후 검사중에 있다.

이에따라 순차적으로 9월말까지 입고 완료할 계획이다.

시범노선 공사도 거의 완료 단계로 차량과 인터페이스 조정중에 있고, 내년 5월말까지 마치는 일정으로 현재 종합시운전 시험중에 있다.

아울러, 우수한 성능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개척 및 확산을 위한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자기부상열차의 특징 및 실용화사업의 기대효과라면.

▲자기부상열차(최고속도 110Km/h)는 바퀴없이 전자석의 힘으로 차를 들어 올려 달리는 열차로, 바퀴와 레일의 마찰이 없기 때문에 소음과 진동이 매우 적어 승차감이 매우 우수하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우선 소음은 실내·외 공히 65dB(A)이하로 다른 열차에 비해 현격하게 낮고, 진동도 매우 작아 덜커덩거리는 느낌이 전혀 없다.

두 번째로는 환경친화적이라는 것이다.

열차 주행에 따른 철가루, 고무가루 등 분진이 거의 없으며, 진동,소음 공해로 인한 선로 주변 거주민들의 불편 사항들을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또한 차량의 성능이 우수해 당연히 비싸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시범노선 건설사업을 통해 상호 비교한 결과 타 경전철과 유사한 건설비가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자체 운영측면에서 중요한 운영유지비는 마모되는 부품이 없는 자기부상열차나 철도가 일반 철도에 비해 30%정도 절감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차량의 성능이 매우 우수하고 경제성도 충분한 것으로 판명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종합시운전이 마무리 되고 영업운행에 들어가면 많은 지자체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외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탑승해보면 다른 시스템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승차감이 우수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경전철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자기부상열차사업에 적용된 철도관련 신기술이 있다면.

▲이번에 개발된 자기부상열차는 제 3세대 작품으로 기존 국책과제를 통해 개발한 열차를 기반으로 부상제어, 추진성능 향상 등 많은 신기술들이 적용됐다.

국내 최초 세계 2번째 건설되는 자기부상철도 분야에도  레일개발, 분기기 개발, 열차제어시스템 등에도  많은 신기술들이 적용되고 있다.

특히, 자기부상철도 분기기는 그 안전성과 내구성이 매우 중요한 장치로서 국토해양부 신기술 인증을 받은 바 있다.

-해외에 비교해 국내 기술 수준은.

▲현재 도시형자기부상열차를 상용화 한 국가는 일본뿐이며, 중국이 우리 뒤를 이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과 비교하면 차량기술은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세계 톱 수준으로 유사하지만, 승차감 측면에서 우리 차가 더 나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일본의 선로 구축물은 엄청나게 무겁게 제작돼 우리 보다 2배이상 건설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도 사업초기 시범노선 설계시 많은 고민과 연구를 한 결과, 경제성과 경관성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슬림화 된 구조를 개발, 적용했다.

- 철도의 날을 맞아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 100년 이상 된 우리나라 철도 역사상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바퀴없이 레일위를 부상해서 가는 기차가 운행준비를 거의 마치고, 내년이면 상업운행을 하게 된다.
이는 분명 큰 변화로 우리가 그 혁신의 주역이 되어 세계적으로도 철도의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

▲인천국제공항 지구내에 운행될 도시형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조감도

   선병규 기자 redsun@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