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 르뽀|우이-신설 경전철사업 현장을 가다
■ 현장 르뽀|우이-신설 경전철사업 현장을 가다
  • 장정흡 기자
  • 승인 2012.09.17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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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최초 경전철 사업… 첨단 무인자동차시스템 도입

하루 최대 13만명 운송… 강북 교통 젖줄 기대

우이동-신설동 11.4km 건설… 2014년 9월 완공목표

강북 경제 활기·강남북 균형 발전 일익 삶의 질 제고

차량기지 토공현장 모습.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날씨가 흐린 어느 날. 오는 9월 18일 철도의 날을 맞아 우이~신설 지하경전철 사업현장을 찾았다. 태풍으로 공사장은 비상대기 상태였지만 서울시 최초의 경전철은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우이~신설간 경전철사업은 서울 강북구 우이동과 신설동 11.4km를 이어주고, 13개의 정거장과 차량기지 1개소 등이 건설되는 도시철도다.

최고 운행속도는 시속 70km이고 주요노선은 우이동~수유동~정릉~성신여대입구(4호선)~보문역(6호선)~신설동역(1, 2호선)이며, 우이동에서 신설동까지 약 20분이 소요된다.

사업을 총괄하는 우이트랜스 권혁두 대표이사는 “전 구간이 지하로 건설되고, 최첨단 무인운전 철제차륜 경전철 시스템이 공급된다”며 “이는 친환경적이며, 특히 최신 기술의 국산 전장품을 채택해 경전철 차량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보장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경전철은 기존 지하철과 버스의 중간 규모 용량을 지닌 새로운 개념의 도시철도로 자동화된 차량운행방식이며, 기존 궤도 철도 시스템에 신기술이 도입된 정시성, 안전성, 저공해성이 특징인 첨단 무인 자동 시스템이다.

시간당 5,000명에서 1만명까지 수송이 가능하며, 배차 간격은 60초에서 10분까지 다양하다.

건설비용 또한 1km당 700~900억원으로 기존 지하철의 절반수준이며, 주행속도는 25~80km/h로 대게 10~15km 내외의 연장을 가지고 있다.

우이~신설 경전철은 총 36량으로 2량 1편성으로 운영된다. 2량이지만 차량사이에 개폐장치가 없어 개방감이 크고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열차는 하루에 최대 13만명을 수송할 수 있으며, 운행간격은 평시 5분, 출·퇴근 시 2분 30초로 가동된다.

모든 정거장에는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스크린도어 등 편의시설을 완비한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어 교통약자들이 이용하기에도 한결 편리할 전망이다.

역무실과 매표소 없이 무인운전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전 분야 초현대식 중앙 집중관리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한창 공사 중이다.

2공구 본선 5구간 전경.

현재 51%의 토목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며, 시스템공정을 포함한 전체 공정율은 35% 정도 진행됐다.

권 대표이사는 “각 구간별로 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나 민원이나 보상협의 등으로 인해 일부구간이 공사추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하며 “하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면서 적극적인 이해와 설득을 통해 안전하고 견고한 지하철을 건설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이트랜스는 건설기간 동안 시민들에게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고 있으며, 특히 주택과 근접해 있는 일부구간은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공사비를 아끼지 않고 무진동 파쇄공법을 실시하고 있다.

권 대표이사는 공사가 끝날 때까지 민원을 최소화한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이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다.

우이~신설간 경전철이 개통되면 강북 지역 인프라 공급으로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동북부 지역의 도심 접근성 향상과 이동시간의 대폭 단축은 물론, 지하철 4호선의 혼잡도가 완화되는 등 강북지역의 대중교통난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북한산 국립공원을 찾는 이용객 증가와 역세권의 개발로 강북지역의 경제에 활기를 띌 것이며, 강남과 강북의 균형 발전에도 크게 기여해 시민들의 생활의 질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 인터뷰|(주)우이트랜스 권 혁 두 대표이사

“안전확보 최우선 시민불편 최소화에 총력”

‘안전하고 빠르고 신속한’ 경전철 건설사업 만전

(주)우이트랜스 권 혁 두 대표이사.
“첫째도 둘째도 안전입니다. 서울시 최초의 경전철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기본이고, 더불어 공사 기간 중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겠습니다.”

우이~신설 지하경전철 시공을 총괄하고 있는 (주)우이트랜스 권혁두 대표이사의 일성이다.

현재 우이~신설 경전철사업은 약 35%의 공정률로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무리한 영업피해 보상 등을 요구하는 민원 때문에 착공이 늦어지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권 대표이사는 5년이라는 길지 않은 공기를 맞추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는 “전문가들의 많은 의견을 수렴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해 오는 2014년 9월까지 완공을 목표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쉬는 날도 줄이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공기를 맞추겠다”고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강북 지역은 교통상황이 열악한 지역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강북 지역에서 도심으로 가는 길목의 교통이 매우 혼잡하고 불편한 상태인 것.

이에 권 대표이사는 “시민들에게는 최대한 불편을 주지 않겠다. 어떻게 해서든지 시민들이 최대한 빠르고 안전하게 경전철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며 우이경전철 추진 목표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주택과 근접해있는 일부 구간은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공사비를 아끼지 않고 무진동 파쇄공법을 실시하고 있으며, 공사가 끝날 때까지 민원을 최소화 한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이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현장에서 끊임없는 직원 교육을 통해 안전 의식을 깨우치고 있다. 특히 사고와 방재에 대한 직접적인 현장 사례를 정리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최근 수해와 관련된 예방과 현장점검 및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한 결과 태풍 및 집중호우에도 별다른 문제없이 공사가 진행됐다.

최근 민자사업에 대한 MRG(최소운영수입보장제도)가 폐지돼 향후 운영이 난관에 봉착했다고 토로하는 권 대표이사. 그는 정부지원금이 현재보다 더 늘어나야 된다고 주장한다.

서울시의 첫 번째 경전철 사업이라는 큰 의미를 가지며 특히 교통상황이 열악한 강북지역의 단비가 돼 줄 우이~신설 지하경전철 사업.

강북 지역의 발전까지 도모하며 힘차게 달리는 우이~신설 경전철을 기다리는 많은 이들을 위해 최고의 공사로 보답하려는 우이트랜스를 통해 국내 경전철 사업이 한 단계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 대표이사는 철도의 날을 맞아 현장 근로자들에 대해서도 “겉으로 보는 것과 달리 지하 작업환경이 너무 열악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안전사고 없이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민자사업인 이번 우이~신설 경전철 사업을 내 집짓는 마음으로 시행해 앞으로 있을 타 공사에 모범이 되는 최고의 사례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