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르뽀|수서-평택간 수도권고속철도 현장을 가다
■ 현장르뽀|수서-평택간 수도권고속철도 현장을 가다
  • 장정흡 기자
  • 승인 2012.09.17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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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강동, 경기 동남부 새 요충지 미래교통 선도

‘수도권 고속철도’ 인프라 확충… 전국 이동 용이

총사업비 3조9,017억 투입… 2014년 12월 완공 목표

서울을 비롯해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은 신도시, 택지개발지구 건설에 따른 도시 확대와 급격한 인구증가로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현실이다. 환경과 수송효율을 고려한다면 광역 철도망을 확대하고, 동시에 고속화를 통해 이동시간을 단축함으로써 효율적인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해결방안이다.

수도권고속철도로 계획된 수서~평택간 고속철도는 서울 수서역에서 출발해 동탄역을 거쳐 현재 경부고속철도가 통과하는 평택지역까지 운행하는 노선이다.

9공구 본선 터널 굴착 모습.

2010년 11월 개통된 경부고속철도 2단계 공사 가운데 대전, 대구 도심 구간과 호남고속철도 오송~광주송정 구간이 2014년말 완공되면 KTX 열차운행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수도권 내 선로 용량은 이미 포화상태라 KTX 열차운행을 대폭 늘리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선로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 구간에 고속철도 노선을 별도로 건설하는 것이다.

수도권고속철도는 서울 강남구 수서와 경기도 평택시간 61.1km를 연결하는 복선 전철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8년 착공해 호남고속철도와 함께 2014년 12월 완공되며, 2015년 운항을 개시할 예정이다.

수서역을 시·종착역으로 동탄, 지제역을 경유해 기존의 경부고속철도 선로를 이용, 부산 및 목포까지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수서발 KTX는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보다 운행시간이 10여분 단축돼 부산까지 1시간 59분, 목포까지는 1시간 39분 소요된다. 총사업비 3조9,017억을 투입되며, 대부분의 구간이 지하화로 건설된다.

경부고속도로 지하 이용구간은 고속도로에서 지하 40~50m에서 공사가 진행되며, 암반 중 가장 강한 경암지대로 형성돼 있어 차량이 운행 중에도 공사가 가능하다.

또한 공사 중 미리 계측기를 설치해 이상 징후를 확인하는 등 안전관리에 최우선적으로 시공 중에 있다.

특히 수도권고속철도는 철도운영 경쟁체제에 본 구간이기도 하다. 철도운영 경쟁체제는 민간에게도 철도운송 면허를 부여해 민간사업자들도 고속철도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경쟁을 통해 독점운영의 폐해를 개선하기 위한 제도다.

철도시설은 지금처럼 국가가 건설·소유하고 민간운영자는 면허를 취득해 일정기간 운영을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고품질의 서비스 확보는 물론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 교통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도권고속철도 건설사업은 지난해부터 턴키 2개 공구가 착수됐으며, 올해 10개 공구가 추가 착공으로 현재 12개 모든 토목공사가 정상 공정으로 추진 중에 있다.

7공구 굴착 및 가시설 작업 전경.

이 구간이 개통되면 경부선 서울~시흥간 병목을 해소함으로써 KTX 운행 확대가 가능해지고, 서울 강남·강동, 경기 동남부 지역의 KTX 수혜지역 확대로 실질적인 국토의 반나절 생활권이 실현 가능해 질 전망이다.

또한 동탄2신도시 광역교통대책을 반영하고, 고속·광역철도 네트워크 구성이 용이해 동탄·판교 신도시, 분당, 기흥지역 등에 광역교통수단 제공으로 수도권교통난 해소에 기여해 향후 철도교통의 새로운 요충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뷰]한국철도시설공단 최 성 권 수도권지역본부장

“KTX 운행 확대… 국토 반나절권 실현”

미래 교통 선도하는 중추적인 역할 수행할 것

한국철도시설공단 최 성 권 수도권지역본부장.
“수도권고속철도가 개통되면 경부선 서울~시흥간 병목을 해소함으로써 KTX 운행 확대가 가능해 질 것입니다. 또한 KTX 수혜지역 확대로 실질적인 국토의 반나절 생활권이 실현 가능해 집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지역본부를 총괄하는 최성권 본부장은 수도권고속철도의 기대효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총사업비 3조9,017억원의 메가톤급 자금이 투입되는 수도권고속철도는 현재 9개 공구로 나눠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철도운영 경쟁체제의 본 구간이기도 한 수도권고속철도 건설현장. 최성권 본부장을 통해 수도권지역본부의 역할을 들어봤다.

-먼저 수도권고속철도 사업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수도권고속철도는 서울의 강남구 수서와 경기도 평택시간 61.1km를 연결하는 복선 전철을 신설하는 사업입니다.

수서역을 시·종착역으로 동탄, 지제역을 경유해 기존의 경부고속철도 선로를 이용, 부산 및 목표까지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총사업비 3조 9,017억원을 투입, 2008년부터 시작해 2014년공사를 완료, 2015년부터 운행을 개시 할 예정입니다.

-수도권고속철도 현재사업 추진현황 및 기대효과는 무엇입니까.

▲2011년도부터 턴키 2개 공구가 착수됐으며, 금년도에 10개 공구 추가 착공으로 현재 12개 모든 토목공사가 정상 공정으로 추진 중에 있습니다.

수도권고속철도사업의 개통으로 경부선 서울-시흥간 병목을 해소함으로써 KTX 운행 확대가 가능해지고, 서울 강남·강동, 경기 동남부 지역의 KTX 수혜지역 확대로 실질적인 국토의 반나절 생활권이 실현 가능해 집니다.

-최근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철도경쟁체제 도입에 따른 바람직한 정책 방안에 대한 견해는 무엇인지요.

▲사실 경쟁체제 도입은 지난 2004년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철도구조개혁의 일환입니다.

국민의 정부 시절부터 국영철도의 독점으로 인한 요금인상과 서비스 향상의 어려움 등을 타파하기 위해 오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공공성이 강한 시설 부문은 국가(공단)가 소유·관리하고, 운영부문은 철도공사를 비롯한 민간에게도 개방함으로써 독점을 타파하는 구조개혁이 단행 됐으며, 여야 합의로 ‘철도산업발전기본법’, ‘철도사업법’ 등 관련법도 제정돼 철도 구조 개혁의 틀을 완성했습니다.

관련법에 따르면 철도운영은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국가외의 사업자가 운영함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KTX운영을 민간에 개방해 경쟁을 유도하는 것은 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정부의 정상적인 법 집행입니다.

통신, 항공 등 여타 산업을 보더라도 독점체제에서 경쟁체제로 바뀌면서 요금은 낮아지고 서비스는 개선됐고, 저렴한 운임과 질 좋은 서비스가 국민들에게 되돌아간 사례가 있습니다.

특히 고속철도 요금은 ‘철도사업법’에 의해 상한제로 운영되므로 민간사업자가 임의로 요금을 인상할 수 없습니다.

국가와 운영자 간 서비스 품질 협약 체결을 통해, 2년 단위로 서비스 품질 평가를 실시하게 되고, 여기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철도운영자에게는 운영 확대 등의 인센티브를, 낮은 평가를 받은 철도운영자에게는 운행 축소, 선로사용료 할증, 시장에서의 퇴출 유도 등 패널티를 부과 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고품질의 서비스를 확보 할 수 있으며, 국민들에게는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 교통을 제공 해 드릴 것입니다.

-수도권본부 주요 사업계획 및 중점경영 방침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본부는 수서~평택간 수도권고속철도건설사업 등 서울 및 경기지역의 15개 철도건설 사업을 시행하며 금년도에 1조9,426억원의 사업비를 집행 예정으로 고속, 일반, 광역철도 건설사업으로 수도권 교통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통사업 위주로 집중 투자해 수인선 오이도~연수구간 복선전철을 금년도 6월에 기 개통했습니다.

오는 12월까지 분당선 왕십리~선릉, 분당선 연장 기흥~방죽, 경의선 공덕~DMC 복선전철 및 신탄리~철원 철도복원사업의 적기 개통을 추진해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철도건설로 국민 교통 편익 증진에 소명을 다 할 것입니다.

-2012년도 철도의 날 기념 메시지.

▲1899년 9월18일, 경인선 개통으로 시작 된 한국철도 역사는 113년의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그동안 철도는 우리나라의 중추적인 교통수단으로 경제성장과 지역 발전에 기여했으며, 앞으로도 미래 교통을 선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고, 그 중심에 우리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