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전매 등 고강도 규제 풀리는 수도권, 미분양 시장에 활기 기대
올 5월부터 전매 가능한 ‘e편한세상 헤이리’, 미분양 물량 빠르게 소진 중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올해 초 발표된 정부의 ‘1.3 부동산 대책’과 함께 수도권 미분양 시장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수도권 지역에 적용되던 장기간의 실거주 의무, 전매제한과 같은 고강도 규제가 풀어지면서 일대 주택 매수를 원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을 이끄는 모습이다.
1.3 부동산 대책 내용에 따르면, 앞으로는 수도권 분양가 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던 2~5년의 실거주 의무가 폐지될 예정이다. 여기에 최대 10년 간 묶여 있던 수도권의 전매제한 기간이 최소 6개월까지 줄면서 이에 따른 주택보유부담도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전매제한 완화 기간은 지역별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 공공택지 및 규제지역 3년 ▲과밀억제권역 1년 ▲그 외 지역 6개월 등이 적용된다.
아울러 현행 12억원으로 설정된 중도금대출 보증 분양가 상한기준이 사라지고, 특별공급 배정 분양가 상한기준 폐지 등도 추진된다.
이같이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걸쳐 이뤄진 대대적인 규제 완화는 얼어붙은 수도권 분양 시장에 활기를 가져올 것이란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작년 말 다주택자를 위한 규제 완화 카드를 내놓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정부가 추가로 내놓은 완화책인 만큼 실수요를 비롯해 투자수요 역시 다수 끌어들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둔촌주공 살리기라는 말까지 나왔던 이번 규제 완화책으로 수도권 아파트 매매 시장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기분양 아파트를 통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차츰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아직까지 높은 수준의 금리로 자금 부담이 여전한 만큼 그 중에서도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를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실제 수도권 지역에서 분양 중인 일부 단지는 최근 빠르게 잔여 물량을 소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일원에서 분양한 DL건설의 ‘e편한세상 헤이리’가 대표적이다. 특히 해당 단지는 시행령이 개정되면 올해 5월부터 전매가 가능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e편한세상 헤이리’는 전용면적 84㎡ 기준 3억원 후반대부터 시작으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인근에서 분양한 신규 단지들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는 데다 발코니 확장비가 무상인 것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이 매우 높은 셈이다.
아울러 단지는 계약금 10% 중 절반인 5%만 납부하면 나머지 5%에 대해서는 무이자 대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에 인근 분양 단지의 이자 후불제에 반하여 중도금 전액 무이자, 계약금 1차 500만원 정액제가 제공되는 만큼 금리 인상기에도 이자부담에 대한 영향이 없다.
단지를 둘러싼 미래가치도 우수하다. 단지가 들어서는 경기 파주시는 최근 LG이노텍 공장 증설 등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LG이노텍은 최근 성장 중인 확장현실(XR)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파주시에 있는 비행거리측정(ToF) 3차원(3D) 센싱 모듈 생산 라인의 신규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공장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한편, ‘e편한세상 헤이리’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8개 동, 전용면적 84㎡ 총 1,05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현재 선착순 분양 중으로 원하는 동·호수를 지정할 수 있고 청약 통장 유무, 거주지역 제한, 주택 소유 여부 등과 관계없이 계약이 가능하다.
‘e편한세상 헤이리’ 주택전시관은 경기도 파주시 야당동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25년 5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