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그룹사 20조원 아낀다"…올해 3.3조원 재무구조 개선
"전력그룹사 20조원 아낀다"…올해 3.3조원 재무구조 개선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3.02.0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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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위기 조기 극복 위해 '전력그룹사 사장단 비상경영회의' 개최
작년 고강도 자구노력...5.5조원(목표 167% 초과) 재무구조 개선
원전(영국, 튀르키예 등)·수소·해상풍력 등 해외사업 동반진출 결의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한전과 전력그룹사가 재무구조 개선으로 향후 5년간 20조원을 절약한다.

한국전력과 발전자회사 등 11개 전력그룹사 사장단은 3일 한전 아트센터에서 '전력그룹사 사장단회의(사진)'를 열고 비상경영회의를 개최했다.

전력그룹사는 최악의 재무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한전 14조3,000억원, 그룹사 5조7,000억원 등 20조원을 아끼는 재정건전화계획을 수립,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목표치인 3조3,000억원 대비 167% 수준인 5조5,000억원의 재무개선 성과가 있었다.

부동산 침체기임에도 불구하고 한전은 '제안 공모형 매각방식' 최초 도입 등을 통해 4,600억원 규모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고, 남동발전도 불가리아 태양광사업 유상감자를 통해 초기 투자비를 초과하는 289억원을 회수했다.

신공법 개발, 석탄화력 친환경 개선사업, 계획예방정비 탄력 적용 등으로 투자비 1조8,000억원을 절감했고, 석탄발전상한제 완화 등 전력구입비 절감, 업무추진비 30% 삭감 등으로 3조1,000억원을 절감했다. 기타 통신사 이용요금 현실화, 출자회사 배당수익 확대 등으로 1,200억원의 수익증대도 이뤘다.

이들은 지난해 성과에 이어 올해도 3조3,000억원 이상의 재무구조 개선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과감한 혁신노력을 통해 경영효율과 고객편익을 제고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한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최근 원전수출을 위한 튀르키예와 영국출장을 다녀온 바로 다음날, 사장단 비상경영회의를 개최하는 등 연일 대내외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이 날 정승일 사장은 원전수출을 위한 출장성과를 공유했다. 참석한 사장단은 제2의 원전 수출과 원전 및 에너지 신사업 수출 코리아 재건을 위해 전력그룹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기로 결의했다.

원전 르네상스 부흥 및 수소, 해상풍력 등 에너지 신사업 수출동력화를 위해 전력사업 전주기 패키지화를 통해 전력그룹사와 국내 민간기업 해외 동반진출 확대를 다짐했다.

정승일 사장과 전력그룹사 사장단은 "사상 초유의 재무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비상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원전 및 에너지 신사업 수출 코리아 재건을 위해 전력그룹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한전 정승일 사장이 3일 한전 아트센터에서 '전력그룹사 사장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전 정승일 사장이 한전 아트센터에서 열린 '전력그룹사 사장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