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이부산PFV, 부산 미월드 부지에 생활숙박시설 추진
티아이부산PFV, 부산 미월드 부지에 생활숙박시설 추진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3.01.3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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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트렌드 부각되며 생숙 필요성 제기… 장기 투숙 가능한 레지던스 구축
구 미월드 부지에 추진중인 6성급 호텔 이미지.
구 미월드 부지에 추진중인 6성급 호텔 이미지.

부산에 생활숙박시설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관광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엑스포 유치 등 국제적 행사가 예정된 부산시에 장기 투숙이 가능한 레지던스 구축은 부족하다는 시각이 나오면서다.

시대 트렌드에 따라 콘텐츠의 다양화는 물론 소비자의 니즈, 소득 등도 다양해지고 고급화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숙박시설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실내 체류형 콘텐츠를 테라스를 배치하고 가족 체류형으로 설계를 바꿔 나가면서 '오래 머물고 싶은 곳'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화두로 꼽히고 있다. 또, '호캉스', '가족 단위의 숙박', '워케이션' 등으로 대변되는 레지던스, 프라이빗 하우스의 공급이 환영 받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기존 국내 유명 호텔들은 트렌드에 따라가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거나 매각에 관련한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남산 힐튼, 반포 쉐라톤 팔레스, 신논현 르메르디앙(구 리츠칼튼), 청담 프리마에 이어 이태운 크라운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가족단위로 주거 시설 같이 취사가 가능한 장기 투숙형 레지던스(생활숙박시설)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각 관광자원이 풍부한 곳에서 생활숙박시설 공급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적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즉, 기존 양적으로 많은 관광호텔과는 다르게 질적인 측면의 새로운 공급이 필요한 것이다.

국내 곳곳에서는 랜드마크급 생활숙박시설 공급은 잇따르고 있다. 강원도 속초시에서는 새로운 개념의 숙박시설인 생활숙박시설 '카시아 속초', 강릉시에서는 '신라 모노그램 강릉', 양양군에서는 '세인트존스 양양 더 스위트' 등이 활발히 공급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티아이부산PFV가 부산 미월드 부지에 추진중인 생활숙박시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티아이부산PFV는 지난해 10월 31일 미월드 부지에 대해 일반숙박시설 및 근린생활시설로 조건부 의결을 받은데 이어 현재 생활숙박시설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국제행사가 부쩍 많아진 부산에서는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이 머무를 수 있는 생활형숙박시설이 필요한데다 수요 대비 공급 부족으로 희소성도 높기 때문이다.

부산 미월드 개발을 위해 티아이부산PFV측은 그동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주변 주민과 의견을 조율해 조망권, 경관 훼손 등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왔다. 사유지를 기부채납하고, 주민 공유 공간을 설치하는 등 공공성 확보에 기여하려는 노력을 보였으며 기존 3개동에서 2개동으로 설계를 변경하고 롯데캐슬자이언트 아파트와의 이격거리 또한 요청보다 27m를 더 확보하는 등 인근 주민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부산시와 협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숙박시설로 허가를 받은 상황으로, 행정적으로도 '적법'하게 생활숙박시설 건립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애초에 호텔만 지을 수 있는 토지에 도시공원심의(변경)을 통해 심의를 받는 것뿐만 아니라 건축심의 자체를 다시 받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다.

도시공원조성위원회에 제출된 계획은 미월드 부지에 숙박 시설 및 휴양, 운동, 관리시설 등의 시설을 도입하고 유원지 전체의 동선이나 시설을 배치하는 전반적인 계획이다. 용도에 관한 부분은 2013년 조성계획 상의 용도는 숙박 시설(호텔)로만 규정되어 있는 부분을 현재 관련법(건축법) 개정으로 인해 세부 용도를 지정하여 명확히 규정한 것에 불과하다.

현재 건축법에서는 생활숙박시설 내 편법 주거를 철저히 금지하고 있기에 해당 건물을 아파트처럼 운영하는 것은 불법이다. 또, 현재 글로벌 6성급 브랜드의 호텔을 유치하여 운영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 엑스포가 유치되면 외국 방문객이 비교적 장기간 동안 머무를 수 있는 레지던스가 필요하다"며, "현재 부산시를 대표할만한 랜드마크 급이 나오게 된다면 국내를 넘어 외국 관광객까지 몰리면서 부산시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