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부 장관, 이라크·카타르 찾아 중동 수주확대 ‘총력전’
원희룡 국토부 장관, 이라크·카타르 찾아 중동 수주확대 ‘총력전’
  • 김현재 기자
  • 승인 2023.01.2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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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이라크·카타르 고위급 주요 인사들 만나 협력 모색
5년간 열지 못한 한-이라크 공동위원회 상반기 중 개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5일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현장 방문해 한화건설 임·직원들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사진제공 : 국토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5일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현장 방문해 한화건설 임·직원들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사진제공 : 국토부)

[국토일보 김현재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해외건설 수주 확대를 위해 중동 3개국(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카타르)에서 수주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토부는 원 장관이 지난 25일부터 어제(26일)까지 이라크와 카타르를 방문해 정부 고위급 주요 인사와의 면담을 갖고 인프라 분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오늘(27일) 밝혔다.

25일 이라크 바그다드를 방문한 원 장관은 아티르 알 그레이리 이라크 무역부 장관을 만나 제9차 한-이라크 공동위원회를 올 상반기중 조속히 개최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양국 정부간 협력 채널인 한-이라크 공동위원회는 지난 2017년 제8차 회의를 바그다드에서 개최한 이후 5년간 개최되지 못했다.

또 탈립 알 사아드 이라크 교통부 차관, 하미드 알 가지 이라크 내각 사무처 사무총장과 각각 면담을 갖고 바그다드 경전철, 알 포 신항만 건설공사 등 이라크 내 주요 프로젝트에 우리기업 참여를 적극 지원했다.

특히 바그다드 경전철 사업의 경우 그동안 이라크 정세불안 등으로 사업예산이 반영되지 못해 사업 추진이 지연돼 왔다.

최근 정부예산안에 대한 내각, 의회 승인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원 장관의 방문으로 우리 기업의 수주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이날 오후에는 한화건설이 수주했지만 이라크 국내 사정으로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현장을 방문해 사업 현장을 지키던 50여명의 한화건설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원 장관은 “방탄조끼까지 입어야 올 수 있는 이곳에서 고생하는 기업인들게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한-이라크 공동위원회를 재가동하기로 합의한 만큼 우리 기업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정부가 고위급 채널을 통해 직접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26일 카타르 도하에 도착한 원 장관은 압둘라 알 수베이 자치행정부 장관을 만나 양국 간 상호 호혜적인 관계 유지 및 긴밀한 협력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우리 기업들을 위한 세일즈 외교를 진행했다.

도하 메트로 건설사업과 관련해서는 우리 기업 애로사항이 발주처와의 원활한 협상을 통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이어 하마드 종합병원 보수공사, 카타르 학교 PKG 3, 도하 샤크 크로싱 등 자치행정부 소관 주요사업에 대한 우리기업의 높은 관심을 전달하고 인프라 분야 상호 협력을 위한 자치행정부 장관의 지원을 요청했다.

압둘라 알 수베이 자치행정부 장관은 식량안보에 대한 카타르 당국의 관심을 적극적으로 표명하며 우리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원장관은 스마트팜·국토정보 등 관련 신산업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에 있어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로 약속했다.

또 사아드 알 카아비 카타르 에너지 국무장관, 자심 알 술라이티 카타르 교통부 장관과 각각 면담을 갖고, 수소·풍력 등 청정에너지 등 친환경 신사업 주요 프로젝트와 철도 인프라 확충 프로젝트에 우리기업의 참여를 지원했다.

특히 교통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원 장관은 루사일 고속도로 시공 후 발주처 인도절차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던 우리기업의 애로사항을 설명하며 해결을 요청했고 알 술라이티 교통부 장관은 그 자리에서 직접 담당자에 문제점을 바로 확인하고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중동 3개국 원팀코리아 활동을 통해 우리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인 사우디·이라크·카타르와의 인프라·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우리기업의 사업 진출 활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