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영산강 및 섬진강 유역 가뭄 위기 총력대응
환경부, 영산강 및 섬진강 유역 가뭄 위기 총력대응
  • 선병규 기자
  • 승인 2023.01.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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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단비불구 용수공급부족 판단, 비상대책 추진키로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환경부가 지속되고 있는  영산강 및 섬진강 유역 가뭄 문제에 총력 대응하고 있는 분위기다.

환경부는 지난해 11월 22일 수립한 가뭄대책의 이행과 남부지역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가뭄대책 관계기관’ 회의를 내일(1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6동 대회의실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1월 12일부터 이틀간 영산강 및 섬진강 유역에는 다소 많은 비가 내렸지만,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이 기간 동안 주암댐, 수어댐, 동복댐 유역에는 각각 54mm, 79mm, 30mm의 비가 내렸으며, 섬진강댐 유역에는 17mm의 비가 내렸다.

환경부는 모처럼 단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강우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주암댐 등 영산강 및 섬진강 유역의 주요 댐이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 이전에 저수위에 도달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용수 수요 및 공급 관리를 논의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번 회의에서 지난해 11월 마련한 수요관리 및 용수관리 대책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영산강 하천수 활용방안 등 중점대책이 보다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우선, 광주광역시 및 전남 12개 시·군 가운데 광양시, 목포시, 나주시, 고흥군, 보성군, 화순군, 함평군, 영광군, 담양군, 장성군 등 10개 시·군이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올해 1월 13일까지 ‘자율절수 수요조정제도’ 협약을 체결한 상황을 체크한다.

순천, 여수 등 나머지 지자체도 협약을 체결하도록 적극적인 용수 수요관리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영산강 하천수를 광주광역시 용연정수장에 공급하는 비상도수관로 설치사업이 올해 3월부터 시험통수가 될 수 있도록 이행 상황을 점검한다.

주암댐에서 공급하는 급수지역을 장흥댐 급수지역으로 전환하기 위한 가압장 설치공사도 조속히 완료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전남 보길도에 설치한 지하수 저류댐이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총 6545톤의 용수를 공급함에 따라 섬지역의 가뭄 대책으로 지하수 저류댐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환경부 신진수 물관리정책실장은 “지난번 강우로 가뭄이 해소된 것이 아니며, 기상가뭄 장기화 등 극한 가뭄상황을 전제로 비상대책을 철저하게 이행하겠다”면서, “가뭄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제한급수로 인한 주민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대응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