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부동산시장 타개 해법은 ‘현장 컨디션’과 ‘마케팅’
체계적인 맞춤형 마케팅이 성공분양으로 이어진다
2023년 계묘년을 맞아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업계 내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 위기, 미분양 리스크 등의 이슈로 올해 부동산 시장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또한 금리 급등에 따른 국내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 고조되면서 수요층의 관망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서울의 아파트 분양 전망 지수는 43.9로 전월 대비 3.3포인트 하락했다. 경기와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지수 역시 43.9로 같은 기간 1.4포인트 낮아졌다. 100보다 낮을수록 분양 시장이 침체할 것으로 전망하는 건설사들이 많다는 의미다.
이러한 수치가 최근 8개월 동안 연속 하락하면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금리가 너무 높아 부동산 거래를 진행하기 부담스러워하는 수요층이 두터워졌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마케팅 대행기업 ‘밀리언키’ 김지용 대표는 “어려운 부동산 시장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두 가지 키워드로 ‘현장 컨디션’과 ‘마케팅’으로 체계적인 맞춤형 마케팅 과정을 통해 분양 완판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 분양 성적이 양호한 단지 특성을 살펴볼 때 입지가 우수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지가 거래 우위를 점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밀리언키는 파주 운정지구 소재 아파트 단지 ‘경남 아너스빌’ 분양을 진행하면서 현장 컨디션 및 마케팅을 중시한 전략을 세웠다. 그 결과 2개 블록 모두 조기 완판 성과를 달성했다. 분양 당시 전매 제한이 3년에서 6년으로 늘어났다는 점(거주 의무 3년)이 악재였으나 상품 가치를 부각하는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시행해 성공 분양 사례로 남게 됐다는 것이 밀리언키 측 설명이다.
밀리언키 관계자는 “시장이 침체했다고 해 마케팅을 소극적으로 진행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사업지 가치를 최대한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커다란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긍정적 결과로 이어져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밀리언키는 올해 부동산 시장이 하반기에 차츰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상반기에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매수 환경이 개선됐으나 고가인 공동주택 구매력의 경우 자기 자본 및 금융을 동반해야 하므로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금 구매력을 갖춘 세력이 상반기 갭투자에 서서히 참여할 것으로 보여 급매물 소진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매물 감소가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소비자 시장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