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최초 경제자유구역 기대… 고양시 장밋빛 미래에 관심집중
경기북부 최초 경제자유구역 기대… 고양시 장밋빛 미래에 관심집중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3.01.1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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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JDS(장항·대화·송포)지구' 경기북부 최초로 경제자유구역 최종 후보지 선정

미래 핵심 거점지로 급부상… 지역 가치 상승 예상되며 기업들 관심 이어져

고양특례시(이하 고양시)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의 기대감을 높이면서 국내외 기업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고양시는 지난 11월 경기북부에서는 최초로 경제자유구역 최종후보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돌입했으며, 내년 2월부터 12월까지 약 11개월간 진행될 '경기경자구역 개발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한다. 이후 용역 결과에 따라 최종 선정이 판가름 될 예정이다.

JDS지구 내 장항지구,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전경. 고양시 제공
JDS지구 내 장항지구,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전경. 고양시 제공

이번에 고양시의 경제자유구역 최종후보지로 선정된 곳은 고양시가 미래산업 신성장거점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JDS(장항·대화·송포)지구' 26.7㎢(약 800만평) 부지다. 신청 당시에는 이와 함께 대곡역 배후지구, 대덕·화전지구 등도 포함됐으나, 심사과정을 거치면서 JDS지구만이 최종후보지로 선정됐다.

당초 계획보다 지구가 축소됐으나, 사업 규모나 미래가치 측면에서는 큰 우려가 없다는 게 고양시의 입장이다. 실제 이번에 최종후보지로 선정된 JDS지구는 함께 선정된 안산시 대부지구(3.74㎢ / 103만평)와 비교해 7배가 넘는 규모를 갖춰, 보다 다양한 개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JDS지구 내에는 고양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양 테크노밸리 프로젝트'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고양 테크노밸리 프로젝트는 '평화경제 중심도시'라는 슬로건 아래 고양시 장항동과 대화동 일대에서 진행 중인 일산테크노밸리, 킨텍스 제3전시장, 한류월드, 장항지구 등의 주요 사업을 하나로 묶어 연계성을 강화해 발전 시키는 고양시의 핵심 사업이다. 개발 완료 시 약 13만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예상된다.

JDS지구 내에는 이중 일산테크노밸리, 장항지구, 고양방송영상밸리 등의 부지가 포함되어 있으며, K-콘텐츠의 거점지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한류월드, 킨텍스와도 맞닿아 있어 이에 따른 연계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이 고양시를 주목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양시가 내세우고 있는 다양한 개발사업이 경제자유구역에 포함되었다는 사실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경제자유구역 최종 선정이 되면, 규제 완화 등을 통해 개발 수익 등 투자적인 측면에서의 가치가 더욱 올라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고양시는 이러한 관심과 기대에 걸맞은 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하기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JDS지구 내 속해있는 'JDS 공공주도 개발'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경기도와 고양시, 경기주택공사(GH), 고양도시관리공사 4개 기관이 일산서구 일대 약 150만평 부지를 신성장거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또 JDS지구 내에는 특화전략사업의 개발과 유치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고양시는 JDS지구를 '미래혁신기술존'으로 명명해 국가암빅데이터센터와 연계한 바이오정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스템 반도체 특화 분양 산업도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JDS지구와 고양 테크노밸리 프로젝트와의 연계를 통해 K-컬쳐산업 클러스터 형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다. 고양시는 경제자유구역 최종 선정을 위해 발 빠른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먼저 지난 11월에는 경제자유구역 안에 조성을 목표로 테슬라 아시아 제2공장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또 지난달에는 인천송도경제자유구역에서 성공적인 경제자유구역 사례를 학습하고, 이를 통해 미래 전략을 세우는 간부공무원 현장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자족도시로 도약하는 것은 이제 생존의 문제"라며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 고양시의 역량과 자원을 모으기 위해 워크숍을 진행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모습에 빠른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CJ라이브시티와 함께 글로벌 1위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AEG와 MOU를 체결, AEG-CJ라이브시티 합작법인(조인트벤처JV)의 한국사무소의 설립을 알리고 최첨단 아레나(공연장)를 만들겠다고 밝히면서, K-컬쳐산업의 중심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한 업계관계자는 "고양시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이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장항지구 등의 주거개발사업이나, 다양한 교통개선 사업과도 연계돼 그에 따른 시너지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들 역시 이러한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한동안 고양시의 개발 움직임은 기업들의 최고의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