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옥지붕 점검에 전국 최초 드론 촬영 도입한다
서울시, 한옥지붕 점검에 전국 최초 드론 촬영 도입한다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3.01.1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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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육안 조사방식 대비 안전·효율적

한옥지원센터가 제공 중인 '한옥출동119' 서비스 일부… 온·오프라인 신청
한옥출동119 서비스 절반 이상 지붕 점검… 지붕 점검 효율성 높아질 것
시 “한옥 우수성에 체감하고 관심 높이기 위한 한옥보전 사업 발굴에 노력”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서울시는 올해부터 한옥 지붕 점검에 전국 최초로 드론 촬영을 도입, 한옥을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유지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옥 지붕 드론 점검은 누수 등 지붕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 서울시 한옥지원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지금까지 한옥 지붕 점검은 기술자가 직접 지붕에 올라가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하고 일일이 촬영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드론으로 지붕 전체 모습, 기와 세부 상태를 다양한 각도와 위치에서 정밀 촬영할 수 있게 돼 안전하고 효과적인 점검이 이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누수 등 문제 발생 시 가옥 내부를 비롯해 지붕 위에서도 면밀한 상태 조사가 필요한데 이때 드론이 여러 각도에서 찍은 촬영물을 활용하면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수선방법을 도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거주자에게도 구체적인 안내가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서울 시내 한옥 8천 여 채의 지속가능한 보전을 위해 한옥지원센터를 운영, 생활밀착형 한옥 점검․관리 서비스인 한옥출동119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드론을 활용한 지붕 점검은 한옥출동119 서비스 중 하나로 제공된다.

시는 한옥에 문제가 발생해도 유지관리 및 수리 정보가 많지 않고 기술자를 구하기도 쉽지 않아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거주자의 불편을 해결해 주기 위해 방문 점검 및 상담을 제공하는 한옥출동119를 도입했다.

한옥출동119는 연간 2백 여 건의 한옥 현장방문을 통해 점검, 유지관리․수선 컨설팅, 각종 지원사업 연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중 한식 기와지붕과 관련한 점검 요청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드론 점검 도입이 한옥 유지관리에 획기적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옥 지붕 드론 점검을 비롯한 한옥출동119 서비스는 한옥지원센터 방문 또는 전화, 서울한옥포털 홈페이지를 통해 상시 신청할 수 있다. 한옥 점검 신청 외에도 한옥에 살고 있거나 살기를 희망하는 경우, 한옥 정보 제공 및 상담도 가능하다.

시는 한옥지원센터가 제공 중인 한옥출동119, 한옥 지붕 드론 점검 등을 통해 시민에게 한옥 유지관리 정보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유식 서울시 한옥정책과장은 “한옥지원센터는 2015년 운영을 시작한 이래 한옥 점검․상담, 수선 지원, 유지관리 등 서울 한옥 진흥정책을 선도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한옥 지붕 드론 점검 서비스처럼 시민이 생활 속에서 체감하고 한옥 보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다각적인 사업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