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기 속 안정성 높은 ‘완성형 신도시’로 수요자 몰린다
침체기 속 안정성 높은 ‘완성형 신도시’로 수요자 몰린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3.01.1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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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침체기, 우수한 정주여건으로 수요 꾸준한 ‘완성형 신도시’ 주목
확실한 수요 확보로 시장 흐름에 타격 덜해… 침체기에 가격 방어력 높고 안정적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불당 더원’ 투시도.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불당 더원’ 투시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주택 시장의 침체기가 길어지는 가운데 ‘완성형 신도시’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우수한 정주여건으로 안정성이 높은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완성형 신도시는 교통, 교육, 생활편의, 자연, 산업단지 등 대부분의 인프라가 풍부해 거주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췄다. 이로 인해, 늘 대기 수요가 많고 그만큼 시세면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띄고 있다.

대표적인 완성형 신도시 중 하나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일대의 ‘판교신도시’(2014년 조성완료)는 우수한 교통편을 바탕으로 편리한 강남 접근성, 풍부한 녹지공간, 다채로운 쇼핑 및 문화시설, 각종 IT 기업이 입주한 판교테크노밸리 등을 확보하고 있다.

2023년 1월 부동산 114에 따르면, ‘판교신도시’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3.3㎡당)에서 판교신도시 일대에 해당하는 백현동(5,254만원), 삼평동(5,108만원), 운중동(4,450만원), 판교동(4,277만원)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3,881만원)보다도 높은 시세를 형성 중이며, 분당구 내에서도 차례대로 시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에 자리한 ‘산운마을13단지(태영)’아파트는 지난해 10월 12억1,000만원(전용 101㎡)에 거래되면서 전년도(2021년 10월) 11억3,000만원보다 7.07%(8,000만원)가량 상승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에 위치한 ‘불당신도시’ 또한 KTX천안아산역을 비롯한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등의 편리한 교통편, 갤러리아백화점·롯데마트·CGV 등의 쇼핑 및 문화시설, 명문 학교 및 학원가 등이 밀집돼 있다.

현재 불당신도시가 위치한 불당동 아파트의 평균매매가(3.3㎡당)는 1,861만원으로 천안시 서북구(1,157만원)보다 높고 서북구 내에서도 가장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다.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에 자리한 ‘천안불당지웰더샵’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11억 8,000만원(전용 112㎡)에 거래되면서 전년도(2021년 12월) 12억4,000만원에 비해 1년 사이 4.83% 감소했으나 인근 백석동의 ‘A’아파트는 지난해 12월 5억3,000만원(전용 106㎡)에 거래되어 전년도(2021년 10월) 7억원에 비해 24.28%가 감소했다.

두 단지가 비슷한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신도시의 경우 뛰어난 인프라가 조성돼 있는 것은 물론이고, 신도시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수요자들이 몰리고 그만큼 상대적으로 가격 방어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두 단지가 자리한 지역의 각 거래 건수를 비교해 보면, 불당동(390건)이 백석동(264건)에 비해 더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불안할수록 최대한 변수가 적고 안정적인 조건이 각광을 받는다”며 “완성형 신도시는 모든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늘 수요가 꾸준하고 시장 흐름의 영향을 덜 받는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불당 더원’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49층, 4개 동, 전용면적 113~119㎡ 총 730실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인근에 천안아산역(KTX·SRT)과 아산역(수도권지하철 1호선)이 있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으로 출퇴근이 용이하고 타 지역으로의 이동도 쉽다. 또한 불무초, 불무중 등의 학교가 가깝고 이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 갤러리아백화점, 모다아울렛 등의 쇼핑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인근에는 천안시청, 천안종합운동장,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등 관공서와 체육시설, 의료기관 등 업무시설이 위치해 있다. 또한, 입주민을 위한 스카이 라운지, 게스트 하우스 등 프리미엄 커뮤니티 시설과 우리아이 돌봄서비스, 라이프케어 서비스 등 전문 운영사를 통한 특화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2월 경기도 화성시 신동 동탄2택지개발지구 A56블록에서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2층, 13개 동, 전용 99㎡ 706가구와 전용 115㎡ 94가구 등 총 8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신주거문화타운은 동탄2신도시의 마지막 주거지구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과 인덕원~동탄선, 트램 등 굵직한 교통망 호재가 예고됐다. 현재 주거 개발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이번 신주거문화타운 분양이 동탄2 진입의 마지막 기회로 평가받는다. 신주거문화타운 내 초·중·고교 부지도 계획돼 있어 안전한 통학도 가능하다.

금강주택은 3월 인천광역시 서구 검단신도시 일원에 ‘검단신도시 금강펜테리움3차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 ~ 지상 최고 25층, 10개동, 총 1,049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AA23BL은 검단신도시의 3단계의 중심지에 들어서며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선 102역(가칭)이 신설될 예정이다. 완성형 생활 인프라도 갖췄는데, 단지 바로 앞 상가구역을 비롯해 커넬 콤플렉스(예정) 등 중심상업지구가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도보 거리에 유치원부터 시작해 초, 중, 고교가 모두 들어설 예정이다.

우미건설과 부원건설은 대전광역시 도안지구 2단계 특별계획구역에 ‘도안 우미 린 트리쉐이드’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8층, 11개 동, 전용면적 84∼201m² 1,754가구(분양 1,375가구, 임대 379가구) 대단지 규모로, 희소성이 높은 중대형을 비롯한 다양한 평형대로 구성됐다. 단지는 교통 호재를 비롯해 수요자들의 생활 편의성을 높여주는 다양한 인프라를 자랑한다. 단지 인근에 대전 도시철도 2호선(트램) 용계역(가칭) 신설이 예정돼 있고, 도안신도시를 관통해 유성구와 서구를 잇는 '도안대로' 확장 개통이 계획돼 있다. 탄탄한 생활 인프라도 눈에 띈다. 대규모 상업용지와 인접해 해당 지역 개발에 따른 낙수 효과로 상권 발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유성구 상권과 관저동 중심상업지구와 가까워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시설을 비롯해 CGV, 메가박스, 대전시립박물관 등 쇼핑, 문화 시설도 인접해 있다. 이와함께 건양대병원 등 의료시설도 가깝다. 진잠천 수변공원과 도안생태 호수공원(예정), 도안 근린공원 등도 가까이 위치해 있고, 사업지 반경 2km 내에 홍도초와 도안고, 원신흥중 등이 위치해 있으며 목원대 일대에 형성된 학원가도 이용하기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