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미세먼지 흡착 저감 수종 공개
국립산림과학원, 미세먼지 흡착 저감 수종 공개
  • 선병규 기자
  • 승인 2023.01.1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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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미세먼지를 흡착해 저감하는 나무나 식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도시숲의 미세먼지 저감 기능을 높이고자 도시숲에 식재하는 나무에 대한 미세먼지 저감능을 재평가해 개선된 ‘미세먼지 저감 수종 목록’을 10일 공개했다.

기존(2018년)에 작성된 ‘미세먼지 저감 수종 목록’은 수목의 생물리학적 특성인 수관구조, 잎의 복잡성, 잎의 크기, 잎의 표면 특성을 기반으로 미세먼지 저감능을 평가해 우수, 양호, 권장으로 구분해 제시했으며, 도시숲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데 활용된 바 있다.

최근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수목의 환경조절기능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인 ‘식물환경조절실험동’을 구축했고, 이에 미세먼지 흡착능을 재평가할 수 있었다.

개선된 미세먼지 저감 수종 목록은 우수 59수종, 양호 175수종, 권장 80수종으로 총 314수종을 포함하고 있다.

재평가를 통해 25수종의 평가 점수가 상향돼 12 수종은 ‘양호’에서 ‘우수’ 그룹으로, 13수종은 ‘권장’에서 ‘양호’ 그룹으로 변동됐다.

‘양호’에서 ‘우수’그룹으로 변동된 수종은 귀룽나무, 꽃댕강나무, 꽝꽝나무, 두충, 보리수나무, 사스레피나무, 쉬나무, 좀작살나무, 참조팝나무, 해당화, 홍가시나무, 회양목이었다.

‘권장’에서 ‘양호’ 그룹으로 변동된 수종은 개나리, 계수나무, 굴거리나무, 꽃사과(벚잎꽃사과나무), 다정큼나무, 대추나무, 돈나무, 모과나무, 장미, 석류나무, 진달래, 황칠나무, 히어리로 나타났다.

한편, 미세먼지 저감 수종 목록에서 저감능을 3단계로 구분했으나, 모든 나무는 기본적으로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능력이 있으므로 식재하고자 하는 지역에 적합한 수종을 선정해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관리해 저감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제안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이임균 도시숲연구과장은 “시민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도시숲의 기능을 높일 수 있는 연구를 통해 도시숲 조성·관리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저감 수종 돈나무
미세먼지 저감 수종 돈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