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흑자 달성, 만족하기에 이르다.
코레일 흑자 달성, 만족하기에 이르다.
  • 건설일보
  • 승인 2012.09.0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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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 상반기에 348억원의 영업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운송사업 수익 등 상반기 영업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늘어난 2조4983억 원으로 영업비용(2조4635억 원)을 뺀 영업이익이 348억 원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코레일은 지난해 상반기에 영업적자 1617억 원을 냈지만 올해 영업수익이 10% 넘게 성장했고, 영업비용은 지난해 대비 5% 증가에 그쳐 영업이익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2005년 1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상반기(1∼6월) 영업흑자를 냈다. 공기업으로써 경영개선을 위한 임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수익이 14.3%로 대폭 증가한데 반해 비용은 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레일이 영업흑자를 낸 일등 공신은 고속철도(KTX) 수혜 지역의 확대다. 코레일은 올해 들어 KTX 경전선과 전라선이 새로 운행되고, 여수엑스포 관람객용 KTX가 신설된 후 매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실지 올 상반기 KTX 매출은 지난해 6758억 원에서 7196억 원으로 6.5%가량 증가했다. 여기에 올해 개통한 경춘선 ‘ITX-청춘’의 매출 확대와 만 25세 이하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내일로 티켓’의 판매 증가 등도 영향을 미쳤다.

코레일은 상반기 영업 이익 흑자 달성에 도취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국토해양부의 한 관계자가 밝힌 것처럼 “자회사들의 영업이익까지 포함된 결과로 코레일만 보면 아직도 영업 적자 상태”이다.

코레일은 13조 4,562억 원의 부채를 지고 있는 공기업이라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KTX 구간 건설 등 시설 투자에 따른 불가피한 요인도 있다할지라도 그것이 국민들에게 적자기업의 오명을 벗게 해주는 면죄부는 될 수 없다. 꾸준하고 체계적인 경영 개선 노력 없이 일시적인 영업이익의 흑자 달성에 만족하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