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다 !
9월이다 !
  • 김광년 기자
  • 승인 2012.09.0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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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다!

그렇게 무섭도록 내려쬐던 35도를 넘나드는 폭염도 處暑앞에서는 그 기운을 빼앗기고 절기의 오묘함에 순응하고 말았다.

그것이 자연의 섭리인가 보다.

이제 9월 ... 청명한 가을하늘이라는 수식어를 확인시키듯 오늘따라 유난히 하늘이 높다. 가을걷이를 앞둔 농촌들녁 오곡백과를 무르익게 하는데 소중한 햇볕의 고귀함을 느낀다. 이따금 모여 있는 새털구름이 아름다운 계절, 풍성한 계절임을 알려주고 있다.

문득 한 귀절의 시상이 떠오른다.

' 뜨거운 태양이 가슴을 때린다. 들판에는 만고의 편안함을 간직하며 풍요로움을 가득 안고 이 땅에 번영을 약속한다. 그러나 ... 여기저기 건설현장 중장비들의 시동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저 ~ 소리가 시끄러워야 서민경제가 살아난다.  天高馬肥 의 계절 ... 한국경제의 天高庶肥를 위해 진정 건설경기가 살아나야 할텐데 ... 그래도 가을태양은 행복하도록 뜨겁다. '

건설시장의 장기 침체가 지속되다 보니 여기저기 쓰러지는 업체들의 울분과 허망함을 보면서 하소연 한번 해 봤다.

하지만 9월에는 왠지 기분이 좋다.

가을을 좋아하는 개인적 이유도 있겠지만 9월에는 그냥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막연한 기대감이 살아 움직이기 때문이다.

우선 9월은 짜증스런 더위를 쫒아 보냈다는 점에서 상쾌하고 전반기 못 한 사업 및 업무실적을 하반기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도전의욕을 주고 있어 더욱 좋다.

또한 새로운 학기를 시작한다는 점도 매력이다. 배움이라는 과제앞에 누구든 자유로운 거 아니겠는가! 그 생각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자체만 해도 행운이다. 직접 공부를 시작한다면 그것은 더 큰  행복이다.

아무튼 9월. 가을은 좋다.

이 좋은 기분 그대로 2012년 송년회 하는 그날까지 쭈~욱 가길 바란다.

2012. 9월 초하루 ... 본보 김광년  편집국장 / knk @ ikld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