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공간 활용 가능한 특화설계 인기
과거 자투리 공간으로 인식되던 알파룸이 시대에 흐름에 따라 그 모습이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재택근무와 온라인 강의, 여가생활까지 집에서 해결하려는 '집콕'이 뉴노멀(새로운 기준 또는 표준)로 자리 잡으면서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멀티룸으로 그 모습이 변화 중이다.
실제, 삼성물산이 전국 성인남녀 2,9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0.9%가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였다'고 답변해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집콕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집 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홈트레이닝 등 각종 여가 생활을 집 안에서 즐기려는 소비자들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53.1%는 '집에서도 헬스나 골프 등 실내 스포츠를 즐기는 편이다'라고 답했는데, 이는 삼성물산이 해당 조사를 시작한 2012년도의 응답률(24%)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다양한 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멀티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홈트레이닝을 위한 별도 공간(14.5%)'과 '홈트레이닝 외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41.8%)'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수요자가 전체의 56.3%에 달하면서, 수요자 절반 이상은 집 안에서 운동과 취미, 학습과 업무까지 가능한 '멀티룸'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집 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자연스레 늘어나면서 알파룸을 고민하는 수요자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과거 획일적으로 공급되던 아파트 평면은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담기엔 한계가 있고, 이를 구조적으로 바꾸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는 점에서 '멀티룸'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소비자 인식 변화에 건설사들도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내년 상반기,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일대에 조성되는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에서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40층, 19개 동, 전용면적 59~101㎡ 총 2,549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블록별 세대수는 ▲1블록 706세대(전용면적 59~84㎡) ▲2블록 819세대(전용면적 59~95㎡) ▲3블록 1,024세대(전용면적 59~101㎡)이다.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은 다양해진 수요자들의 공간 활용도를 고려해, 전용면적 84㎡A 타입에멀티룸을 적용한다. 멀티룸에서 소비자들은 홈트레이닝뿐 아니라 홈 오피스, 홈 카페, 홈 스쿨링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일부 평면에는 거실과 분리돼 취미룸 또는 실내 정원 등으로 활용 가능한 1층 특화 평면을 선보일 예정이며, 입주민들의 취향과 개성에 따라 맞춤형 인테리어를 구현할 수 있는 'RMA' 스타일도 적용할 방침이다.
DL이앤씨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2택지개발지구 A56블록에서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를 2월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2층, 13개 동 규모에 전용면적 99㎡ 706세대, 115㎡ 94세대 등 총 800세대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e편한세상만의 라이프스타일 맞춤 평면인 'C2 하우스'가 적용된다. 안방, 주방, 화장실 등에 최소한의 내력벽 구조만 남겨두고 자유롭게 공간을 합치거나 나눌 수 있도록 한 특화 설계다. 이를 통해 입주자는 가족 구성원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공간 구성이 가능하다.
롯데건설은 경남 창원시 의창구 일원에 사화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의 1순위 청약 접수를 1월 3일 실시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15개 동, 전용면적 84·102㎡, 2개 블록, 총 1,965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84㎡ 일부타입과 102㎡에 알파룸을 제공해 수요자 선택에 따라 팬트리, 장식장을 갖춘 공간으로 꾸밀 수 있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