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리뷰] PR과 홍보 사이
[기자리뷰] PR과 홍보 사이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2.12.1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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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코로나가 다시 삶의 일상에 포함되기 시작하면서 공공기관, 산업계, 각종 학회·협회 등이 그 동안 연기했던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시간과 비용, 노력을 들인 이벤트를 기자들에게 각종 보도자료 형식으로 알리며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연말연시에는 보도자료가 기자들 메일함을 가득 채운다. 같은 이유로 이 즈음은 기자에게는 매우 바쁜 시즌이기도 하다.

쏟아지는 취재거리 중, 어떤 것을 알리고 어떤 것을 버려야 할 지, 무엇이 가치가 있고 독자들이 알 만한 이유가 있을 지 판단하는 일은 쉽지 않은 작업이다. 간혹 홍보미(美)만 가득한 소식을 받으면 직업적 회의도 느껴질 순간이 어김없이 찾아오는 최근이다.

홍보·알림·광고 등등. 이 모든 작업의 기본은 PR(Public Relations)이다. 말 그대로 공공 대중과 관계를 좋게 하기 위한 행위다. 단순히 자신의 치적 과시나 이윤 창출에만 몰두하면 대중과의 진정한 소통은 이끌어 낼 수 없고 독자도 흥미를 잃는다.

기자 입장에서도 적극 알리고 싶은 이벤트가 에너지 업계에서 있어 소개한다. 도시가스업계가 한국도시가스협회를 중심으로 12월 전국 34개 도시가스사와 ‘제14회 도시가스업계 봉사의 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 각지 도시가스사가 참여하는 봉사에는 각 사 임직원들이 전국 3400여 취약계층 가구와 300개 이상의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연말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무상으로 도시가스 사용시설을 점검, 보수하며 에너지 취약계층이 따뜻한 겨울 나기를 돕겠다는 취지다.

행사는 국민 대표연료로 성장한 도시가스업계가 사회적 기업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시작한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으로 14년째 이어져오고 있다. 최근 열린 대표행사에서 도시가스협회 송재호 회장은 “그 동안 받은 사랑을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에게 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소식이 PR의 본질에 가장 적합할 것이다. 업계가 받은 사랑을 다시 국민에게 돌리려면 많이 알리고 홍보하자.

손가락이 아픈 시즌이지만 메일함이 넘쳐도 참을 용의가 생기는 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