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서울 등 상습침수 지역 38곳 선정
환경부, 서울 등 상습침수 지역 38곳 선정
  • 선병규 기자
  • 승인 2022.11.2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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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지정, 2028년까지 사업비 1조 6천억원 투입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환경부는 우수관 및 하수관 용량 부족으로 인한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상습침수(우려)지역 38곳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29일 이를 공고한다.

환경부는 지난 6월 30일부터 9월 30일까지 전국 지자체로부터 58개 지역에 대해 지정 신청받아, 현장조사 및 선정위원회 등을 거쳐 침수피해 발생 정도와 하수도정비 시급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38곳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환경부는 2013년부터 2021년까지 침수가 발생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매년 10~26곳, 총 135곳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해당 지역의 침수를 예방하기 위해 현재까지 1조 3천억원의 국고를 투입해 우수관로 크기 확대, 빗물펌프 설치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수도시설 중 우수관로는 도시에 내린 비를 하천으로 빠지게 해 도시침수를 막는 역할을 한다.

올해 8월에 발생한 수도권 침수피해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하수도시설 용량 부족이 원인으로 지목되며, 최근 기록적인 폭우가 잦아져 하수도의 기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에 환경부는 기후변화 대비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올해 지정 지역 수를 38곳으로 대폭 확대했다.

지난 8~9월 많은 비로 침수피해가 발생했던 서울시 강남역 일대와 경북 포항시 형산강 주변은 물론, 선제적 침수 예방을 위해 침수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 3곳을 이번에 포함했다.

환경부는 이번에 지정된 지역에 대해 2028년까지 총사업비 약 1조 6천억원(국고 7,256억원)을 투입해 △우수관 용량 확대 및 관로 189km 정비 △대심도 빗물터널 2개 신설 및 빗물펌프장 34개를 신·증설하는 등 하수도시설을 집중적으로 확충해 침수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방침이다.

환경부 류연기 물환경정책관은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강우에 대비하기 위해 하수도 정비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을 지정하고, 해당 지역의 하수도 시설 확충 사업이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지자체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