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자생생물 8천종 ‘유전자 정보’ 공개
국립생물자원관, 자생생물 8천종 ‘유전자 정보’ 공개
  • 선병규 기자
  • 승인 2022.10.2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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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생물다양성 누리집(species.nibr.go.kr)’서 확인 가능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식물 3천여 종, 동물 2천여 종, 미생물(균류 및 원핵생물) 2,500여 종 등으로 구성된 자생생물 8천여 종의 ‘유전자 정보’를  28일부터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누리집(species.nibr.go.kr)’에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자생생물 유전자 정보는 각 종의 지역적 변이를 고려해 서로 다른 3개 지역에 서식하는 독립된 개체군의 시료와 표본을 확보하고, 정확한 종 확인(동정)을 거쳐 염기서열 등 관련 정보의 신뢰성을 높인 것이 주목할 점이다.

진달래의 경우, 경기, 강원, 부산 등 개체 사이에 영향을 주기 힘든 3개 지역에서 확보된 시료 및 표본을 통해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제공했다.

이번 자생생물 유전자 정보는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누리집’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검색해 열람할 수 있다. 학술 등의 목적으로 필요할 경우 회원에 가입한 후 신청절차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별도로 제공받을 수 있다.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누리집’에는 생물학 분야에서 검색 프로그램으로 주로 쓰이는 ‘블라스트(BLAST)’ 기능을 갖추고 있어 개인이 확보한 유전자 정보와 비교를 통해 ‘종 검색 및 판별’도 할 수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환경변화에 따른 생물다양성 관측, 특정 생물종 대발생 등 다양한 환경현안 문제 대응을 비롯해 생물소재 활용과 같은 학계 및 산업계의 수요를 반영해 지속적으로 유전자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형태적으로 유사해 구분이 잘되지 않는 종들의 정확한 종 정보 확인(동정)을 위해 추가적인 유전자 정보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정보는 관련 기관, 산업계, 학계 등에서 신종 발굴, 생물소재 특허출원,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 관측 등 여러 방면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앞으로 분류군별 자생생물 ‘참조유전자정보시스템’을 구축해 보다 빠르고 명확하게 종판별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