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건물태양광협회 김병철 이사장
[인터뷰] 한국건물태양광협회 김병철 이사장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2.10.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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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태양광산업, 에너지전환 新먹거리 부각…“관련 산업 구심점 역할할 것”

회원사 기술개발 및 애로사항 해결 노력
규정·기준 세밀화로 산업발전·기술진화 앞장
“건물태양광에너지, 사회인식 변화 이끈다”

한국건물태양광협회 김병철 이사장이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협회의 사명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한국건물태양광협회 김병철 이사장이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협회의 사명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글로벌 태양광산업이 200조 원 이상의 시장으로 성장하며 다양한 분야와 융·복합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건축 분야와 연계된 건물태양광 산업은 각 국의 도시화와 연동한 건물에너지 증가라는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속가능하고 확장력이 높은 산업으로 각광 받으며 차세대 에너지 전환의 먹거리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사)한국건물태양광협회는 기존 건축 산업과 융합으로 부품소재, 설계시공, 유지보수, 인증표준 확보 등 관련 업계와 다양한 에너지 융·복합산업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건물태양광협회를 이끌고 있는 김병철 이사장을 만나 업계 현안과 발전 방안을 들었다. 

한국건물태양광협회 김병철 이사장.

- 협회에 대해 소개하자면.

▲ 한국건물태양광협회(이하 협회)는 주거·업무용 시설 및 기타 다양한 목적과 기능을 가진 크고 작은 건축물을 제로에너지 건축물로 건설하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탄소중립 달성 기여를 목적으로 운영된다.

협회는 정책제언과 회원사들의 기술개발에 관한 애로사항 해결에 대해 노력하고, 지속 성장에 필요한 건물태양광 에너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고 있다.

궁극적으로 지구상의 탄소에너지의 발자국들을 지워나가는 것이 협회의 사명이다. 태양에너지를 건물 태양전지(PV) 다양한 모듈을 입혀, 아름답고 쾌척한 환경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 일반태양광과 건물태양광의 차이는.

▲ 태양광은 설치 장소와 목적·기술에 따라 특화돼야 한다. 일반 태양광은 농지, 임야, 염전, 수상, 등에 대규모로 설치해 전력을 생산·판매하는 목적으로 이익을 극대화해 나가는 산업의 형태다.

건물태양광은 생활의 가장 가까운 곳인 건물, 물류창고, 산업시설, 기타 주거시설, 상업·농축산 건축물의 휴면지붕이나 벽체와 주변 건축물을 활용한다. 각각의 디자인 요소를 충분히 반영해야 하고, 마감재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기술이 필요하다.

-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 건물태양광은 건축물과 태양광발전시스템의 융합 결합이 필요하다. 철골 패널 구조물과 콘크리트 구조물 등, 다양한 마감재에 따라 상호 결합과 연결에 기술력이 필요한 산업이다. 즉 미(美)적 결합·구조 유지관리 등 시공법들이 다양하게 연구돼야 하는 융합사업이다.

구체적으로 건물부착형(BAPV)과 건물일체형(BIPV) 방식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건물 지붕이 태양광 PV로 시공돼 지붕의 역할과 에너지 생산의 역할을 동시에 진행하는 일거양득의 BIPV 기술이 국토교통부 신기술이 등록돼 산업의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태양광은 15.9GW가 설치됐고, 그 중 건물 일체형은 5.3MW에 달한다. 향후 건물태양광 발전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 정부는 관련 산업에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 정부에서는 공공기관 건축물 신축 및 증축 시 에너지 보급의무화 규정에 의해 건축 규모가 1,000㎡ 이상일 때 총에너지 소요량 대비 32%(2022년 기준)를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게 규정했다.

공공건축물에 제로에너지 건축의무화는 지난 2020년부터 공공건축물에 의무 적용됐고, 2025년부터 민간건축물도 의무화 대상에 포함된다. 2030년이면 거의 모든 건축물에 관련 규정이 적용될 전망이다.

- 협회가 앞으로 할 일이 많다.

▲협회는 회원사를 비롯한 대학, 연구소, 등의 전문가 집단과 정부의 유기적인 노력으로 기술개발과 보급 활성화에 대해 노력한다. 관련 규정과 기준 제정 등을 세밀화하고 기술 효율화로 산업 발전과 기술 진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그 동안의 다양한 기술 발전과 시공 방법 및 다양한 제품 개발로 건물태양광산업이 새로운 신(新) 산업으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협회가 진행하는 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 지.

▲ 협회는 정책사업 분과, 설계 시공 분과, 제품 실증 분과, 시스템 O&M 분과, 시험인증·표준화 분과 5개 분과를 두고 있다.

올해 후반기부터 협회 회원사 공동 시공 사진전, 건물태양광협회 포럼, 공동 전시관 개최 등으로 국민과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또 고부가가치 기술·플랫폼 개발 및 지역에너지 확대 등, 사회적 인식 변화도 선도한다. 나아가 회원사 및 정부기관과 정보 기술 교류로 그린뉴딜 정책의 선봉에 설 것이다.

- 태양광 업계에 바라는 점이나 건의할 점은.

▲우리 주변과 전 세계가 기후재앙의 몸살을 겪고 있는데, 이것이 크게 다가오지 않는 문제를 에너지 업계가 인식해야 한다. 유엔 보고서는 지구가 이미 적정온도를 넘어섰다는 우려 섞인 견해도 내놓고 있다. 늦었지만 지구에 깊게 파인 ‘탄소발자국’을 지우는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 

한국건물태양광협회 김병철 이사장(우측)이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