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시티 넘어 ‘영 시티’로” 노후 주택 많으니 ‘새 아파트’ 집값 남다르네
“올드 시티 넘어 ‘영 시티’로” 노후 주택 많으니 ‘새 아파트’ 집값 남다르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2.10.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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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주택 많을수록 ‘새 아파트’ 희소… 최신 평면․설계․커뮤니티 등 상품성 우수
대기수요 풍부해 청약시장서도 ‘인기’… 연식별로 시세 차이 ‘수억원’까지

롯데건설 ‘창원 롯데캐슬 하버팰리스’ 조감도.
롯데건설 ‘창원 롯데캐슬 하버팰리스’ 조감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노후 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에 공급되는 단지가 인기다. 새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높을뿐더러 교통, 교육, 생활편의 등 각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정주여건이 좋고 그만큼 대기 수요도 풍부해 해당 지역 내의 신규 단지 공급은 높은 관심을 받는다.

실제 청약 시장에서 10년 초과의 노후 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 내에 공급된 단지는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노후주택 비율이 92%에 이르는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 올 1월 분양한 ‘북서울자이폴라리스’는 295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157명이 몰려 평균 34.43대 1을 기록했다.

또한, 노후주택 비율이 93%에 달하는 대전시 중구 중촌동에서 올 7월 분양한 ‘중촌SK뷰’도 147가구 모집에(특공 제외) 3,261명이 몰려 평균 22.18대 1을 기록했다.

이러한 높은 관심은 노후된 기존 단지와 달리 최신 평면 및 설계, 커뮤니티 시설 등 우수한 상품성을 갖추고 있는데다 노후화 여부가 곧 집값을 좌우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아파트의 연식별로도 현저한 시세의 차이를 보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9월 전국 5년 이하 아파트 가구당 평균 가격은 9억5,384만원으로 10년 초과 아파트(6억7,977만원)보다 2억7,406만원가량 더욱 높게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노후주택 비율이 96%로 서울에서 두번째로 높은 비율을 보인 서울시 노원구에서 상계동에 2020년 준공된 ‘포레나노원’은 올 8월 거래가가 9억 8,700만원(전용 59㎡)으로 2001년 준공된 ‘청암2단지’의 4억5,000만원(전용 59㎡)보다 약 2배가량 더욱 높았다.

또한, 10년 초과 아파트가 73%를 차지하는 경기도 구리시에서 수택동에 2020년 준공된 ‘e편한세상 수택 센트럴 파크’는 올 8월 거래가가 7억4,800만원(전용 59㎡)으로 1996년 준공된 ‘쌍용’의 5억4,000만원(전용 59㎡)보다 2억800만원 높았다.

경기도 구리시 경우 5년 이하 아파트(9억1,500만원)와 10년 초과 아파트(7억1,001만원)는 2억499만원 가량 시세 차이를 보였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노후주택 비율이 74%에 달하며 연식별로 가장 높은 시세 차이를 보인 부산광역시(4억8,722만원)의 동래구 온천동에 2019년 준공된 ‘동래 효성해링턴 플래이스’의 올 8월 거래가는 6억6,400만원(전용 84㎡)으로 2004년 준공된 ‘동보 스카이힐’의 2억7,300만원(전용 84㎡)보다 3억9,100만원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노후 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은 다양한 생활 인프라 기반이 잘 갖춰져 있어 주거 편의성까지 높다”며 “또한, 새 아파트 공급이 많아질수록 지역 분위기가 달라지고 지역 활성화도 이루어져 더욱 주거 환경이 좋아진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노후 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롯데건설은 10월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일원에 인창C구역 주택재개발 정비 사업을 통해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도 구리시의 노후 주택 비율은 73%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2층, 11개동, 아파트 1,180세대 규모며 이중 679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는 도보권 내에 경의중앙선 구리역이 있어 초역세권을 누릴 수 있고 지하철 8호선 구리(구리전통시장)역(2023년 개통 예정)도 있어 더블 역세권을 갖추게 된다. 또한, 구리역환승센터 건립 사업도 진행 중(2026년 완공 계획)에 있어 향후 수도권 동북구 광역교통의 허브도시가 예상된다. 단지 인근으로 경춘로, 아차산로 등의 도로도 인접해 차량 이용 시 광역으로 이동도 편리하다. 도보권 내에 교문초, 인창유치원 및 인창초 등 다수의 학교가 위치해 있고 롯데백화점, 롯데하이마트, 구리전통시장, CGV 등의 쇼핑 및 문화 편의시설과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구리우체국, 인창도서관, 구리국민체육센터 등이 있다. 단지 출입로에는 체육공원이 맞닿아 있고 인창중앙공원, 구리역공원, 돌다리공원 등 다양한 공원도 갖췄다.

롯데건설은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4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창원 롯데캐슬 하버팰리스’를 분양 중이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노후 주택 비율은 83%다. 지하 2층~지상 최대 36층, 7개동 전용면적 39~112㎡, 총 981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748세대 일반 분양된다. 반경 약 1km 이내에 신세계백화점,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과 창원NC파크가 인근에 있어 편리한 주거 생활이 가능하다. 단지 맞은편 봉덕초를 비롯해 창신중, 창신고 등의 학교시설도 도보권에 있다. 또한, 마산고속버스터미널, KTX마산역도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남해고속도로 동마산 IC, 서마산 IC 등이 있어 타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팔룡산, 봉암수원지, 양덕 삼각지공원, 산호공원, 등이 가까워 에코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DL이앤씨가 10월 전북 군산시 구암동 일원에 ‘e편한세상 군산 디오션루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북 군산시의 노후 주택 비율은 77%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84~155㎡ 총 80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전북 군산시디오션시티 내에 공급된 ‘e편한세상 군산 디오션시티(854가구)’,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 2차(423가구)’ 등 ‘e편한세상’ 브랜드 단지와 함께 총 2,000여 가구의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디오션시티 생활권도 누릴 수 있다. 단지 반경 1km 내에 롯데몰 군산점이 위치해 있으며, 이마트 군산점, 롯데시네마 군산몰 등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고 행정시설 등의 이용도 가능하다. 아울러 인근에는 67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 군산일반산업단지, 210개(`22년 1분기 기준)의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군산국가산업단지, 629개 기업이 입주한 군산2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