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도시가스 요금, 10월 일제히 인상
전기·도시가스 요금, 10월 일제히 인상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2.09.3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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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기준연료비 4.9원(10월 旣 적용)포함, 개인당 2.5/kWh↑
도시가스요금 민수용 2.7원/MJ↑···국제 에너지가격 폭등 반영

서울시내에 설치된 도시가스계량기.
서울시내에 설치된 도시가스계량기.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전기 요금과 도시가스 요금이 10월부터 일제히 오른다.

내달부터 전기 요금은 4인 가구 기준 월 2,270원이 늘어나고, 도시가스 요금은 가구당 5,400원을 더 내야한다. 국제 에너지 가격 폭등에 따른 전기 원재료와 LNG 원가 상승분을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전력과 도시가스의 원가 상승분을 요금에 반영하고 효율적 에너지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10월 1일부터 전기와 도시가스 요금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대기업 등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대용량 사용자에 대한 산업용 전기 요금은 가중해 올리고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요금부담 완화 대책도 제시했다. 

한전은 누적된 연료비 인상요인 등을 반영해 전기 요금을 kWh 당 2.5원을 인상한다. 대용량 전기 사용고객은 공급전압에 따라 kWh 당 4.5~9.2원까지 추가 인상한다.

이번 전기 요금 조정으로 4인 가구(월 평균사용량 307kWh)의 월 전기요금 부담이 약 760원 증가할 전망이고, 이미 발표돼 10월부터 적용되는 2022년 기준연료비 잔여 인상분 4.9원/kWh까지 포함 시 월 약 2,270원 요금 증가가 예상된다.

한전은 연료비 폭등으로 인한 도매가격 상승분을 전기 요금에 제때 반영하지 못해 전기를 팔수록 적자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전기 요금 조정의 이유를 밝혔다.

실제 사상 초유의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LNG와 석탄가격이 폭등하고, 9월 전력 도매가격(SMP)은 255원/kWh까지 급등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한전은 올해 상반기 영업적자 14조3,000억원을 기록, 8월까지 사채 총 19.조8,000억원을 발행, 적자를 보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올해 7월부터 적용 중인 복지할인 한도 40% 확대를 2022년말까지 연장, 취약계층의 요금 부담을 약 318억원 추가로 경감하기로 했다.

도시가스는 민수용(주택용, 일반용) 요금을 메가줄(MJ) 당 2.7원 인상한다.

이번 인상은 지난 2021년 12월 ‘천연가스 공급규정’ 개정을 통해 확정된 정산단가(+0.4원/MJ)에 더해 기준원료비 인상분(+2.3원/MJ)을 반영한 결과다.

요금 인상에 따라, 주택용 요금은 현행 메가줄 당 16.99원에서 2.7원 인상된 19.69원으로, 일반용(영업용1) 요금은 19.32원으로 조정된다.

가구당 평균 도시가스 요금은 서울 기준으로 월 5,400원,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