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그림 그려지는 '대구도시철도 연장사업' 광폭행보 기대
밑그림 그려지는 '대구도시철도 연장사업' 광폭행보 기대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2.09.2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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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권 광역철도' 사업 박차, 대구 도시철도 연장 사업 추진도 '한 걸음'

경산시 예산편성 설문조사 실시… '대구도시철도' 교통분야 투자 희망 '1위'

조현일 경산시장, 대구 지하철 연장 굳은 의지… 단계별 추진 예상

최근 대구·경북 지역의 광역철도사업이 추진됨에 따라 대구도시철도 연장 사업 추진에도 불씨가 커지고 있다.

현재, 구미에서 출발해 칠곡~대구~경산까지 총 61.8㎞를 연결하는 '대구권 광역철도' 사업(2023년 개통 예정)이 한창이다. 또한 김천~구미를 잇는 2단계 사업에 이어 청도~동대구를 20분대로 연결하는 3단계(경산~청도) 연장 사업도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향후 해당 노선들이 개통되면 대구·경북이 단일 생활권으로 거듭남은 물론, 획기적인 교통 여건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 도시철도 연장 사업 역시 한걸음 더 내디디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지난 2019년 첫 삽을 뜬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선(8.89㎞, 2023년 개통 예정)을 잇는 사업이 순항 중이다. 여기에 대구선 하양역과 대구 지하철 2호선 영남대역을 잇는 연장선 사업도 검토 중에 있다.

특히, 경산시의 대구도시철도 연장 사업을 적극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보였다. 일례로 지난 7월 '2023년도 예산 편성' 관련 설문조사가 실시됐으며, 총 128명의 응모자가 참여했다. 설문 내용 중 '교통 분야' 중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투자해야 할 부분이 무엇이냐 라는 질문에 ▲'대구도시철도 경산 역세권 개발 및 정비'가 1순위(32%)로 꼽혔다.

이어 ▲'대중교통 체계 개선' 28% ▲'주차환경 개선' 25% ▲'도로시설 확충 및 개선' 11% 등 순이었다. 시는 해당 설문 조사의 의견을 수렴해 분야별 투자 사업 우선순위 결정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일 경산시장의 취임사에도 대구 지하철 연장 사업에 대한 포부를 밝힌 만큼, 해당 사업 추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시장은 후보 당시 대구 도시철도 1·2호선 진량 연장 순환선 추진과 대구 도시철도 3호선 경산 연장 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취임사에도 "대구 도시철도 1·2호선 순환선 구축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3호선 연장 추진을 통해 시 전역의 지하철 시대를 열겠다"라고 밝히며 연장 사업에 대한 굳은 의지를 표했다.

하지만 철도 연장 사업의 경우 한 번에 조성하기에는 사업비 및 기간이 너무 길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단계별 사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이 지역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연장 노선이 길기 때문에 한 번에 철도 연장사업을 추진하기보다는 1, 2개 역을 연장하는 것부터 사업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