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림, ‘메타갤러리 라루나’서 故방혜자 화백 전시 개최
희림, ‘메타갤러리 라루나’서 故방혜자 화백 전시 개최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2.09.2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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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방혜자 화백 작품, 메타버스 공간에 영원히 남아
‘메타갤러리 라루나’에서 故방혜자 화백을 추모하며 전시회를 개최한다. 故방혜자 화백 온라인 전시관(위) 및 작품. 사진제공=희림.
‘메타갤러리 라루나’에서 故방혜자 화백을 추모하며 전시회를 개최한다. 故방혜자 화백 온라인 전시관(위) 및 작품. 사진제공=희림.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희림이 차별화된 전시 문화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메타갤러리 라루나(Metagallery LaLuna)’가 ‘빛의 화가’로 불린 재불화가 故방혜자 화백의 마지막 가는 길을 기리며 전시회를 개최한다.

‘빛의 화가’로 알려진 재불작가 故방혜자 화백이 지난 15일 많은 이들의 애도 속에 향년 8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방 화백은 지난 60여년간 빛의 형태, 빛의 변화, 빛의 숨결, 빛의 파동 등 빛에 대한 다양한 관찰과 심도 깊은 연구를 통해 예술 작업을 이어왔다. 최근 그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은 프랑스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샤르트르 대성당의 종교참사회의실에 설치되기도 했다.

1937년에 태어난 방 화백은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1961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에서 벽화 및 색유리학 등을 공부했다. 예술의 역할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라 생각했던 방 화백은 빛을 담은 작품을 통해 빛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서울과 파리를 오가며 한지와 부직포, 흙과 광물성 안료, 식물성 염료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빛과 생명, 우주를 표현했다. 어린 시절 시냇가에서 햇빛이 물에 어리는 모습에 경탄해 그 빛에 대한 느낌을 평생 천착해 내면의 빛을 화폭에 담는 데 전념해 ‘빛의 화가’로 불려왔다.

도불 후, 프랑스를 기반으로 전 세계 각국에서 90회 이상의 개인전을 선보이며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았던 방 화백은 최근 메타갤러리 라루나에서 그의 80년 예술 세계를 집대성한 ‘빛의 메시지, Message de Lumière’를 개최했다. 방 화백의 생전 마지막 전시회로, 고인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작품들을 총망라한 밀도 있는 전시로 미술계의 큰 호평을 얻었다. 해당 온라인 전시관은 영구히 전시될 예정으로 고인의 삶과 생전의 예술 작품을 사랑했던 국내외 미술 애호가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다.

메타갤러리 라루나 관계자는 “모두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故방혜자 화백의 최근 부고 소식으로 고인의 생전 마지막 전시회를 함께한 갤러리로 매우 영광스럽다”며 “고인을 기리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온라인 전시관이 아름다운 추모의 공간이자 안식처가 되기를 바란다. 故방혜자 화백의 작품들은 메타버스 공간에 영원히 남아 고인이 평생의 삶을 통해 실천하신 예술적 신념과 가치를 전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