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이 21개월 만에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과거 청약 돌풍 신화의 영광을 재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1일, 국토교통부는 천안시를 비롯한 지방 광역시·도 조정대상지역을 전면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지방권(세종 제외) 및 일부 수도권 외곽지역의 조정대상 지역을 해제하고, 서울·경기를 제외한 인천·세종 지역은 투기과열지구를 해제한다는 내용이다.

규제가 풀리면서 다소 침체됐던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기대감과 함께 수도권에 인접한 천안시에 수요층들의 관심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 즉각적으로 반응이 나온 곳은 매매시장이다. 22일 아파트실거래가(이하 아실)에 따르면 충남에 나온 아파트 매물은 2만4684건(22일 기준)이다. 전일(21일) 2만 5085건이던 데 비해 401건(1.6%) 줄었다. 충북에선 하루 만에 1만4284건에서 1만4122건으로 162건(1.2%) 감소했다. 이와 같은 현상은 규제 해제로 인한 집값 상승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천안은 과거 '청약 불패지역'으로 손꼽히던 곳이다. 2020년에 그 정점을 찍었는데, 20년 8월에 공급된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의 경우 1순위 청약 경쟁률 131대 1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감했다. 동년 9월에 분양한 '행정타운 센트럴 두산 위브'의 경우도 1순위 청약 경쟁률 64대 1을 기록해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한 바 있다.

이렇듯 뜨거웠던 청약 열기는 각종 규제와 시장 내·외 상황과 맞물려 잠시간의 소강상태에 놓였었다. 부동산R114 렙스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천안에 대기중인 1순위 통장(청약 예금통장 8686개, 청약 부금 통장 650개, 청약 저축 통장 1396개 포함)의 개수는 총 19만5907개다. 수많은 1순위 청약이 가능한 통장들이 적당한 때를 위해 대기중이라는 뜻인데, 이번 규제 해제로 인해 통장 물량이 시장에 풀려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르게 말하면 주택 공급은 한정적인데 반해 이렇게 많은 수요자들이 몰리게 되면 이른바 '주택 품귀현상'으로 인해 내집 마련이 어려워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은 시장 동향을 지켜보며 청약 통장을 아끼고 있던 사람들이 시장이 활기를 찾은 뒤 몰려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천안에 대기중인 수요가 매우 많아 정말로 내집 마련을 위해서라면 지금 청약을 하는 것이 답일 수 있다"며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건축 단가 상승, 금리 상승 기조로 인해 분양가는 계속해 오를 수밖에 없어 지금의 분양가는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더블유건설과 우남건설은 천안 규제지역 해제의 첫 번째 수혜를 누릴 수 있는 '부성역 우남퍼스트빌' 분양 소식을 알려 눈길을 끌고 있다.

단지가 누릴 최대 수혜로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조정대상지역에서는 소유권이전 등기 일까지 최대 3년 전매가 금지되는데 이런 규제가 사라지면서 계약이후 즉시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고, 실거주 의무 부담도 없어지게 된다. 이 밖에도 대출규제와 청약 재당첨 제한 등 각종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규제지역 해제 직후 분양에 돌입하는 '부성역 우남퍼스트빌'은 천안시 부대동 761번지에 위치하며 지하 2층~최고 20층, 6개동 총 316세대 규모로 구성된다.

청약일정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오는 26일(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7일(화) 당해지역 1순위, 28일(수) 기타지역 1순위, 29일(목)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0월 7일(금)이며 정당계약은 10월 18일(화)부터 10월 20일(목)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부성역 우남퍼스트빌은 지하철 1호선 부성역이 신설돼 도보로 접근 가능한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으며, 단지 바로 앞 도보권에 부대초, 부성중이 자리한 학세권 단지로 학령기 자녀를 둔 수요자들에게 관심이 많은 곳이다. 또한 단지 인근에는 수변 공원인 성성호수공원이 있어 공원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도 강점이다.

한편 부성역 우남 퍼스트빌의 견본주택은 충남 천안 서북구 쌍용동 일원에 위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