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탄탄한 초기 분양률 100% 지역, 신규 단지 ‘눈길’
수요 탄탄한 초기 분양률 100% 지역, 신규 단지 ‘눈길’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2.09.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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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7개 시·도 중 초기분양률 100% 지역, ‘서울·대전·세종·전북·부산’ 5곳 불과
공급 부족으로 새 아파트 희소성 높아… 집값 하락세에도 웃돈 붙어 거래

‘e편한세상 군산 디오션루체’ 투시도.
‘e편한세상 군산 디오션루체’ 투시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전국적으로 분양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초기분양률 100% 지역이 눈길을 끌고 있다. 금리 인상기를 맞아 청약 당첨자들의 계약 포기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 지역들은 분양 개시일로부터 비교적 초반에 완판됐다는 사실이 공식 통계로 확인된 만큼 비교적 시장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17개 시·도 중 초기분양률 100%를 기록한 지역은 5곳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서울 △대전 △세종 △전북 △부산으로 전국 평균 초기 분양률이 87.7%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초기분양률은 분양 개시일 이후 경과 기간이 3개월 초과~6개월 이하인 사업장의 총 분양 가구 수 대비 계약 체결 가구 수 비율을 말한다.

이 지역들은 단지별 청약 결과도 두드러진다. 올해 7월 부산 강서구에 분양한 ‘e편한세상 에코델타 센터포인트’는 14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무려 1만1,666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7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또 올해 3월 세종시에 분양한 ‘엘리프 세종 6-3’은 8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779건이 접수돼 평균 164.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는 이에 대해 공급 부족을 꼽는다. 한동안 분양이 뜸했던 만큼 새 아파트에 대한 갈증이 커진데다 갈아타기 수요가 몰리면서 계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 5개 지역의 분양 물량은 총 3만4,096가구(임대 제외)로 전년동기(2020년) 분양물량(6만4,237가구) 대비 절반 가량인 약 46.92% 감소했다.

상황이 이렇자 집값 하락세에도 이 지역들의 신규 단지에는 높은 웃돈이 붙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북 군산시 ‘더샵 디오션시티 2차(2021년 2월 분양)’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올해 9월 4억5,99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2억9,160만원 대비 약 1억6,000만원 이상 올랐다.

또한 대전 서구에 올해 9월 입주하는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 전용면적 84㎡ 입주권은 올해 6월 6억3,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3억9,400만원 대비 약 2억3,000만원 이상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신규 단지의 단기간 완판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초기분양률이 높은 지역은 상대적으로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고, 수요가 탄탄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며 “특히 연내 이 지역에서 알짜 단지들이 대거 분양을 앞둔 만큼 신규 단지들을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내 초기분양률 100% 지역에 분양하는 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DL이앤씨는 10월 전라북도 군산시 구암동 일원에 ‘e편한세상 군산 디오션루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84~155㎡, 총 80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군산 내 최선호지역인 디오션시티와 인접해 있어 롯데몰, 이마트, 군산시청 등 인프라가 풍부하고 경포초, 구암초, 금빛초, 군산제일중, 군산제일고 등 초·중·고교가 가깝다. 인근에 2,000여 가구의 ‘e편한세상’ 브랜드 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며 군산시 최초로 ‘C2 하우스’가 적용된다. 비규제지역에 공급되는 만큼 전매 제한이 없고, 주택소유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