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국제선 확장 시급하다”
“김포공항 국제선 확장 시급하다”
  • 정현민 기자
  • 승인 2022.09.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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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전경.
사진은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전경.

[국토일보 정현민 기자] 김포공항 국제선 확장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국 7개 국제공항(김포, 김해, 제주공항 등) 승객 수는 2019년 1월~8월 기준 1422만7,808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34만4,387명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8월 기준 2019년과 비교하면 2.4%로 현저히 낮은 수치를 보여준다.

김포공항은 이전에 오사카(간사이), 도쿄(하네다), 중국의 베이징, 상해(홍차오), 대만(숭산) 5개 노선을 운항했으나, 현재는 하네다 1개 노선만 운항 중이다.

이는 기존에 일본이 개인 관광 목적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았고 개인 여행을 금지, 가이드를 동반한 단체 관광객만 받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바꼈다. 일본 관광청은 지난 7일부터 가이드 없이 패키지 여행을 허가했다. 10월부터는 개인 여행국 입국을 허용하고 협약 체결 국가·국민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지만, 그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동북아의 중국·일본·대만 등에서도 방역을 이유로 관광 목적의 외국인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를 선언하며 운항 증편 제한을 둔 상태다. 그나마 미주·유럽이나 동남아의 태국·베트남·필리핀 등은 입국이 자유롭게 풀린 상황이다.

전날 중국 문화여유국은 성명을 내고 국경 지역의 여행사를 통해 중국으로 들어오는 단체 관광객은 입국 관문을 선택할 수 있으며, 출국은 유연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규정 완화 대상이 되는 관광지의 구체적 위치나 시기는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입국 허용을 하는 움직임이 시작됐다”면서 “이러한 요인으로 국토부나 외교부가 김포공항의 국제선 증편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공항의 경우 올해 6월부터 국제선 조기 정상화 발표를 추진한 바 있다”며 “이전에는 방역당국에서 국제선 증편과 운항 횟수 모두를 컨트롤 했지만, 현재 항공사의 수요에 따라 제한 없이 항공 운항 인·허가를 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은 비행 편수를 여전히 제한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는 국내에서 중국의 수요가 많기 때문에 운항 확대를 위한 한중 양국 간 협의를 추진 중이다. 또한 최근 일본이 입국 완화를 검토 중인 가운데 한국에서 일본 입국시 비자를 발급해야 하는 상황에서 예전처럼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정부가 다양한 요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