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환경기업, 중국 환경시장 진출 나선다
국내 환경기업, 중국 환경시장 진출 나선다
  • 선병규 기자
  • 승인 2022.09.1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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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산업 수출협의회’ 발족, 수출국가 중국 첫 대상국 선정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국내 환경기업들이 한동안 가라앉은 중국 시장 진출을 도모한다.

환경부는 16일 오후 한국환경산업협회 대회의실(서울 중구 소재)에서 중국 환경시장 진출을 위한 ‘환경산업 수출협의회’가 발족된다고 전했다.

‘환경산업 수출협의회’는 한국환경산업협회(회장 서동영)를 중심으로 환경산업체들이 수출 경험과 현지의 최신 정보를 공유해 해외 진출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모임이다.

환경산업협회는 발족식에 앞서 올해 초 환경산업체 119개사를 대상으로 해외 진출 희망국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중국을 이번 환경산업 수출협의회 첫 대상국으로 선정했다.

중국은 환경시장의 규모가 크고 국내 환경산업체의 기술 수준으로 진출하기에 유리하지만, 정책 및 제도가 급변하고 있어서 현지 여건에 대한 세심한 조사가 필요한 국가다.

16일 발족식에는 새롭게 중국 환경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수출협의회에 참여한 10개 기업과 중국진출의 어려운 점을 공유하고, 효과적인 협의회 운영 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고광진 한중환경협력센터 환경산업팀장이 참석해 한중환경협력센터의 역할 및 실험분석실 등을 소개하고 중국 수출 시 센터 활용 방법을 비롯해 중국 환경산업 시장동향을 알려준다.

한중환경협력센터는 한중 환경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나라 환경부와 중국의 생태환경부가 지난 2018년 6월 중국 베이징에 설립한 기구다.

수출협의회는 그동안 중국 환경시장에 진출했던 기업을 초청해 성공 및 실패 사례를 듣고 한중 환경협력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장개척단을 구성해 현지 조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에 이어 해외 진출 수요가 많은 베트남과 미국에 대해서도 수출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9월 15일부터 30일까지 참가기업을 모집한다.

베트남 수출협의회는 올해 10월 2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환경·에너지 산업전(ENTECH)에 참가해 현지 시장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 미국 수출협의회는 미국 지역별 환경정책분석 및 발주수요 등을 조사하는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환경 수출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번 ‘환경산업 수출협의회’가 기업 간 협력 창구일 뿐만 아니라 환경산업 해외 진출을 위한 제도 개선에 도움을 주어 해외 진출을 촉진하는 선순환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 장기복 녹색전환정책관은 “이번 협의회 발족은 환경산업 수출에 돌파구를 찾기 위해 환경산업체가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