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HF, 사장 서종대)는 25일 국내 주택담보대출 시장점유율 1·2위인 국민·신한은행과 적격대출 취급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7개 은행(국민·신한·SC·씨티·농협·하나·기업은행)의 전국 5,132개 영업점에서 안정적인 고정금리 내 집 마련 대출인 적격대출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은 25일부터, 국민은행은 8월 6일부터 적격대출 판매에 나선다.
국민·신한은행이 국내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적격대출이 더욱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 5월 신규 은행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44%로, 지난 2010년 말에 비해 4배 증가했다.
더욱이 최근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적격대출은 출시 4개월만인 지난 6월까지 2조1,000억원이 공급되며 주택금융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현재 적격대출의 금리는 일부 은행의 3년 만기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보다 낮다. 더불어 최근 국고채 금리 하락으로 적격대출 취급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하고 있어, 대출의 안정성뿐만 아니라 금리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다.
지난 3월 SC·씨티은행이 적격대출을 출시 한 후 농협·하나·기업은행에 이어 국민·신한은행이 가세하면서 올 8월부터 취급은행이 7개로 늘어나 월 공급규모는 1조5,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취급 영업점 수가 전국 은행 점포의 약 70%인 5,132개로 늘어나 이용 고객 편의성과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고, 은행의 각기 고유특성에 맞는 다양한 적격대출 상품 개발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우리은행도 8월중 적격대출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중에 있어 9월부터 대부분의 은행에서 적격대출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적격대출(Conforming Loan)은 공사가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등을 통해 금융기관에 조달한 재원으로 취급하는 순수 장기고정금리 분할상환대출로, 금리상승과 집값하락의 위험을 줄여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력과 주택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높여주는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