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가구 거주 적합한 ‘서울 소형주택’ 관심
1~2인 가구 거주 적합한 ‘서울 소형주택’ 관심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2.08.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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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소형 주택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의 규모별 주택 매매 현황 분석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 주택 매매 총 3만4945건 가운데 전용 60㎡ 이하 소형 주택 매매는 2만4673건으로 70% 이상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8월 현재 서울의 전용 60㎡ 이하 소형 주택(아파트 기준)은 67만8887가구로 조사됐는데, 이는 서울 전체 아파트 총 179만1615가구의 37.89%에 불과하다.

이같은 소형 주택의 인기 이유로는 가격 차이를 들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6월 기준),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4821만원이다. 그러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계약일 기준), 상반기 동안 실제 거래된 서울의 소형 주택(전용 40~60㎡)의 실거래가는 평균 7억9750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주택 평균과 소형 주택의 금액 차이가 큰 곳 위주로 확인해 보면 강남이 8억7004만원으로 차이가 가장 컸다. 이어 서초(7억8257만원), 용산(5억3358만원)도 높은 금액 차이를 보였고, 영등포(2억4007만원) 역시 큰 금액 폭을 나타냈다.

그간 서울 도심에 공급된 소형 주택은 원룸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1인 가구를 이루는 수요자들이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고 살아가기엔 1.5~2룸 이상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합리적인 소형 주택에 거주하려는 수요가 늘고, 소형 주택 매매 비중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상황이 이렇자,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고, 1~2인 가구가 거주하기 적합한 소형 주택으로 관심이 쏠린다. 영등포구에서는 대우건설이 신길동 일원에 '신길 AK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지하 5층~지상 24층의 5개 동에 소형 주택·오피스텔 총 392세대와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조성되는 주거복합단지다. 현재 공급 중인 소형 주택은 전용 49㎡ 총 286세대 규모다.

강서구에서는 일성건설이 마곡 권역에 '더 트루엘 마곡 HQ'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14층, 3개동 규모로 공동주택(도시형생활주택) 총 148세대와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다.

강남구 삼성동 일원에서는 현대건설이 주거대체 상품인 '힐스테이트 삼성'을 선보인다. 지하 7층~지상 17층, 전용면적 50~84㎡ 총 165실 규모 주거형 오피스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