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순천, 광양 등 전남 동부 규제 해제 ‘관심’…하반기 분양시장 ‘눈길’
여수, 순천, 광양 등 전남 동부 규제 해제 ‘관심’…하반기 분양시장 ‘눈길’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2.08.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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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여∙순∙광’ 지역, 3,000여 가구 공급… 규제 해제 이후 분양단지 ‘관심’
비규제지역, 세대원 및 유주택자도 1순위 가능… 대출규제 완화에 전매제한도 없어

‘광양 푸르지오 센터파크’ 투시도.
‘광양 푸르지오 센터파크’ 투시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이른바 ‘여∙순∙광(여수, 순천, 광양)’이라 불리는 전남 동부 3개 시가 규제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일대 분양시장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청약부터 대출, 전매 등 전방위적 주택 규제에서 완화되는 만큼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지난 6월 말 정부는 임기 후 첫 주거정책심의위원회(이하 주정심)에서 여순광 지역을 비롯한 총 11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하고, 지방권을 중심으로 규제 강도 조정에 나섰다. 이로써 여순광 지역은 2020년 12월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다시 비규제지역으로 돌아왔다.

규제로 묶여 있던 지난 한 해 지역 일대 공급 물량이 저조했던 만큼 올해 하반기를 시작으로 신규 분양이 확대될 지 여부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R 114자료에 따르면, 2021년 여순광 지역에는 총 5개 단지, 3,248가구(임대 제외)가 공급됐는데, 이는 전년도(2020년) 물량(13개 단지, 7,524가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이어 올 하반기(7월~12월) 여순광 지역에서는 총 5개단지, 3,120가구(임대 제외)가 분양했거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지역 별로 ▲광양 3개 단지, 2,509가구 ▲순천 1개 단지, 427가구 ▲여수 1개 단지, 184가구 등이다. 지난해 하반기 물량(3개 단지, 2,401가구)과 비교하면, 약 29.95% 증가한 수치다.

업계는 규제 해제를 기점으로 극적인 분위기 반전을 거두기는 어렵더라도, 청약이나 매매 등 다방면에서 점차 주택 시장 열기가 달아오를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청약 요건이 완화되고 대출 한도가 높아지면서 내 집 마련을 앞둔 실수요자를 비롯해 외지 투자자도 함께 끌어들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지역 일대 신규 단지의 청약 문턱이 낮아지면서 수요자들의 부담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비규제지역에서는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 이상, 만 19세 이상, 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하면 세대주 여부나 보유 주택 수에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여기에 비규제지역은 전용 85㎡ 이상 중대형 물량의 추첨 비율도 100%가 적용되는 만큼 청약 당첨자의 폭도 크게 늘어난다.

이와 함께 자금 부담도 크게 완화된다. 조정대상지역의 경우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9억원 이하 주택에 50%, 9억원 초과 주택에 30%로 제한되는 반면, 비규제지역에서는 70%까지 적용된다. 중도금 대출 비율 역시 조정대상지역에서는 분양가의 50%였지만, 규제 해제로 분양가의 60%까지 가능해진다. 더불어 등기 후 전입 의무나 거주 의무가 없어지고 전매 제한도 해제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남 여순광 지역의 경우 비규제 프리미엄과 각종 개발호재로 지난 몇 년간 분양 단지마다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웠던 이력이 있는 만큼 이번 규제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특히 이번 규제 완화가 지방을 중심으로 이뤄져 서울 수도권 등 광역투자자가 대거 유입되며 점차 활기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광양에서 대우건설이 분양에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9월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읍 용강리 일원에서 ‘광양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59~105㎡ 총 992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용강지구 일대는 현재 다수의 공동주택사업이 활발히 추진되며 서광양의 신흥 주거타운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광양 푸르지오 센터파크’는 용강지구에서 분양하는 첫번째 ‘푸르지오’ 브랜드로 인근으로 예정된 타 브랜드 단지들과 고급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단지 남측으로는 마로산, 봉화산, 구봉산 등 다수의 녹지공간 위치해 인근 산업단지의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깨끗한 공기 질을 유지하고 있다.

도보권에는 용강초와 용강중이 도보권에 위치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고, 하나로마트(용강점), LF스퀘어 테라스몰(광양점) 및 CGV, 전남도립미술관 등 쇼핑∙문화시설도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