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청약시장 ‘흥행 카드’ 신흥주거타운… 올해도 인기 뜨거워
지방 청약시장 ‘흥행 카드’ 신흥주거타운… 올해도 인기 뜨거워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2.08.1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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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신흥주거타운, 쾌적한 주거환경에 체계적 인프라 조성돼 ‘인기’
대규모 신규 분양에 인구 유입 활발… 일대 집값 크게 끌어올려

‘음성 푸르지오 마크베르’ 투시도.
‘음성 푸르지오 마크베르’ 투시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신흥주거타운 조성이 한창인 지방 각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도시개발구역이나 신도시, 택지지구 등 체계적인 개발이 이뤄지는 만큼 주거 및 상업, 문화, 교육 시설 등이 고루 배치돼 주거환경이 우수한데다 인근의 개발호재, 탄탄한 배후 수요로 미래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지방 신흥주거타운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은 잇따라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5월 강원도 원주시 일원에서 분양한 ‘초혁신도시 유보라 마크브릿지’의 경우 27.9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해당 지역에서 마감됐다. 단지는 원주의 신흥주거타운으로 떠오르는 원주혁신도시 초입에 위치해 13개의 이전 공공기관 등으로 출퇴근이 편리한 입지를 갖췄다.

또한 6월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분양한 ‘강서자이’는 1순위 평균 114.87대 1로 해당지역 마감했다. 단지가 들어서는 에코델타시티는 내년까지 사업지구 개발을 마치고 3만여 세대, 7만6,000여 명을 유치할 계획이며, 공공택지로 분양가도 합리적이어 부산의 공공분양 단지 중 최고 청약 기록을 세웠다.

신흥주거타운의 가격 상승 여력이 높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원도심은 노후주택이 밀집돼 있고 주거환경이 비교적 낙후된 반면, 신흥주거타운은 대규모의 새 아파트가 들어서 주거환경이 보다 쾌적하고 인구 유입이 활발해 다양한 인프라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공택지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자금 부담이 비교적 낮고, 입주 후 가격 상승폭도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충북혁신도시가 위치한 충북 음성군 맹동면의 평당(3.3㎡) 가격은 지난 3년 간(2019년 7월~2022년 7월) 56.98%(681만원→1,069만원) 상승했다. 동기간 충북의 평균 상승률(45.72%)을 웃도는 수치다. 이곳에는 현재 11개의 공공기관 이전이 완료됐으며, 인근 음성 대소면의 기업복합도시에서는 신도시급 주거타운 조성도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개별 단지로 살펴봐도 마찬가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에 자리한 ‘오룡 에듀포레 푸르지오 2단지(2020년 7월 입주)’ 전용 84㎡D는 올해 4월 4억8,000만원(12층)에 거래돼 전년 4월의 거래가(3억8,000만원)보다 1억원이 올랐다. 단지의 분양가와 비교하면, 1억8,000만원 이상이 오른 가격이다.

또한 전북 전주 덕진구의 ‘전북혁신 호반건설 더클래스2(2014년 10월 입주)’ 전용 101㎡는 올해 3월 8억5,000만원(24층)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7월 동일 면적의 거래가(6억8,000만원) 보다 1억7,000만원이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원도심의 경우 노후 아파트가 밀집돼 있어 지역민들의 새 아파트 갈아타기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새 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되는 신흥주거타운은 쾌적한 주거환경 제공은 물론 각종 개발호재를 통한 미래가치도 높아 선호도가 뛰어나다”고 전했다.

올 하반기 지방 신흥주거타운에서 분양하는 주요 단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8월 충청북도 음성군 대소면 성본리 일원 음성 기업복합도시 일원에서 ‘음성 푸르지오 마크베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84~146㎡ 총 644세대로 공급된다. 충북혁신도시의 뒤를 잇는 음성 기업복합도시에 위치해 있으며, 이 곳 성본산업단지는 음성군 최대 규모인 200만3,579㎡ 면적에 에너지글라스코리아, 대보마그네틱, 바이오플러스 등 우량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으로 1만9,000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이 밖에 금왕산업단지 등 다양한 산업단지로 출퇴근이 편리하며 중부고속도로, 평택~제천 고속도로 등을 통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두산건설은 8월 충청남도 천안시 청당동 일원에 ‘행정타운 두산위브 더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84㎡ 총 1,202세대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청당동 일대는 청수지구 행정타운을 비롯해 청당지구, 용곡지구 등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개발이 완료될 경우 1만4,000여 세대의 미니신도시급 주거타운이 형성될 계획이다. 이 중에서도 ‘두산위브’ 브랜드 단지가 대거 공급돼 약 3,000세대의 브랜드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