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역대급 폭우에 비상대응체계 24시간 풀가동
환경부, 역대급 폭우에 비상대응체계 24시간 풀가동
  • 선병규 기자
  • 승인 2022.08.1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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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환경부는 지난 8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기록적인 집중호우에 따라 홍수상황 비상대응체계를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8일부터 11일까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00~200mm(많은 곳 300mm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기상청 8월 7일 발표)됨에 따라 환경부는 댐·하천 수위 감시를 강화하고, 홍수예보를 적기 제공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중이다.

환경부는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한강유역 주요 하천의 수위 상승에 따라 서울시 안양천(오금교), 남양주시 왕숙천(진관교) 등 10건의 홍수주의보와 서울시 탄천(대곡교), 포천시 영평천(영평교) 등 4건의 홍수경보 등 홍수특보를 선제적으로 발령했다.

하천의 수위정보 319건과 하천변 침수정보 213건 등 총 532건의 홍수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수위 상승에 따른 잠수교의 보행자통행 제한수위(5.5m), 차량통행 제한수위(6.2m), 교량 잠수수위(6.5m) 도달 정보와 동부간선도로 차량통행 제한수위 정보를 관련기관에 제공했다.

이번 강우에 대비해 한강유역의 다목적댐 방류량을 증가하여 선제적으로 댐 수위조절을 시행하고 있다.

앞으로 강우 상황에 따라 적극적인 사전 방류를 통해 홍수조절용량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댐 하류 지역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댐 수위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횡성댐은 8월 3일 16시부터 수문방류를 시작해 8월 9일 19시부터 방류량을 초당 700톤으로 증가했다. 충주댐은 8월 8일 18시부터 초당 1,500톤으로 수문방류를 시행중에 있다.

또 소양강댐은 8월 7일 14시부터 초당 230톤의 최대 발전방류를 시행 중에 있으며, 향후 강우상황에 따라 8월 10일 오후에 수문 방류를 검토 중에 있다.

북측 접경지역에도 8월 8일부터 3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됨에 따라, 접경지역의 감시를 강화하고 임진강 군남댐과 한탄강댐의 연계 운영을 통해 홍수조절량을 증가시켜 임진강 하류지역의 홍수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필승교 수위는 8월 9일 17시 기준 2.63m이며, 최고 6.45m에 도달 후 강우 및 북측 댐 방류 상황에 따라 하강과 상승을 반복하고 있다.

환경부는 접경지 위기대응 ‘관심’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필승교 수위를 예의주시하고 하류 군남댐 방류량과 연계를 통해 임진강 수위 상승 시 신속한 상황전파, 경보방송 및 하류 순찰을 통해 하류 지역주민과 행락객의 피해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8월 9일 17시까지 임진강 본류 하천행락객 대피 계도를 통해 행락객 180명, 낚시객 170명, 차량 21대를 대피 조치했다.

환경부는 8월 7일과 8월 9일 등 집중호우 전·후로 환경부 소속 및 산하기관(유역지방환경청, 홍수통제소, 한국수자원공사, 국립공원공단)과 기상청 등 홍수대응 관계기관이 참여해 집중호우에 따른 각 기관별 대응태세 점검 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는 △기상·물관리 기관 간 합동토의를 통한 유역별 상세 기상정보 적시 제공 △홍수취약지구 순찰강화 및 지역협의체를 통한 홍수정보 공유·소통 강화 △신속하고 정확한 홍수특보 및 홍수정보 제공 △댐 수문방류 사전예고제 적기 운영, △국립공원 탐방로 통제 등 선제적 조치 △소관시설물 점검 및 관리 철저 등에 대해 각 기관별 대응태세와 협력체계를 중점 점검했다.

한편, 환경부는 집중호우에 따른 위험요인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홍수대책상황실’을 운영, 기관별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관계부처, 지자체 등과 유기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상·하수도 등 환경시설 분야별 피해방지 및 긴급복구를 위해 위기단계에 따라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피해 발생 시 관련 공공기관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지원팀을 운영해 신속한 복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올해는 어느 때 보다 강하고 많은 비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관계기관 간 서로 긴밀하게 협력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